佛 누벨바그 거장 로메르 작품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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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누벨바그의 마지막 거장 에릭 로메르의 작품을 접할 기회가 마련된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선 2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에릭 로메르의 작품 12편으로 구성된 '로메르의 계절과 도덕 이야기'가 펼쳐진다.

'계절과 도덕 이야기' 주제
26일부터 시네마테크서


프랑스 영화 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 편집장으로 활동했던 에릭 로메르는 장-뤽 고다르, 프랑수아 트뤼포와 함께 비평가로 먼저 주목을 받았다. 누벨바그 감독 중 가장 뒤늦게 명성을 얻은 그는 아흔에 가까운 나이까지 영화작업을 왕성하게 이어나가며 45년간 40여 편 이상의 작품을 발표했다. 인간의 감정에 대한 깊은 사색과 세계의 아름다움에 관한 예리한 관찰이 녹아 있는 창의적 영화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희극과 격언 연작 중 첫 번째 작품 '비행사의 아내'(1981)를 비롯해 로메르의 영화 중 가장 위트 넘치는 코미디로 꼽히는 '아름다운 결혼'(1982), 1983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작 '해변의 폴린느'(1983), 1986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녹색 광선'(1986), 4명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이 뒤얽힌 매혹적인 이야기 '내 여자 친구의 남자 친구'(1987), 중년 여성의 삶을 통해 선택의 문제를 다룬 '가을 이야기'(1998), 17세기 프랑스의 목가적 로맨스 소설을 영화화한 유작 '로맨스'(사진·2007) 등 12편을 감상할 수 있다. 051-780-6080. 윤여진 기자 only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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