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재일의 틈새에서 外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재일의 틈새에서

재일조선인으로서 실존적 고민을 사상적으로 깊이 일구어온 시인 김시종의 평론 에세이집. 제주 4·3사건 등을 겪은 후 일본으로 건너가 사회주의 활동에 매진했던 시인이 조총련과 결별한 뒤 일본 공립 고등학교에서 조선어 교사로 일하던 시절에 겪고 느꼈던 재일조선인으로서의 치열한 자의식과 통찰이 응축돼 있다. 김시종 지음/윤여일 옮김/돌베개/404쪽/2만 원.

■바로크, 바로크적인

서구의 고전성으로 완성된 르네상스의 과학혁명, 특히 항해술의 발달은 중국의 철학을 흡수했으며 이런 변화와 새로움은 중세를 벗어난 시대의 우울과 고뇌, 우주의 중심에서 밀려난 고독과 불안을 드러내는 바로크 증상을 불러 왔다. 바로크 회화 등 바로크 예술의 역동성과 혼란함과 모호함의 문화적 현상들이 자의식과 세계 인식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한명식 지음/연암서가/396쪽/1만 8000원.

■감정사회학으로의 초대

감정사회학은 자신의 감정을 알아가는 작업으로써, 감정에 대한 선입견을 바로잡고 감정을 관리하는 기술을 훈련하며 감정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감정사회학 입문서임을 표방한 이 책은 감정규범, 감정관리, 감정 교환, 감정노동 등 감정사회학의 핵심 개념들을 쉽게 풀어낸다. 스캇 R. 해리스 지음/박형신 옮김/한울엠플러스/224쪽/2만 8000원.

■노자와 인생이라는 바둑을 두다

마치 노자와 만나 인생에 대해 논하며 한판 바둑으로 승부하듯 <도덕경>을 새롭게 해석한다. 대만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인문학 저술가인 저자가 펼쳐 보이는 독창적 시선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두 가지 인격을 지녀야 한다' '과연 무엇이 지혜이고 진실인가' 등 총 81국의 대국. 왕이자 지음/심규호 옮김/라의눈/399쪽/1만 4000원.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오랫동안 학술사와 사상사의 맥락에서 중국 근대불교학의 형성을 추적한 결과물. 문헌학, 역사학, 철학이라는 세 갈래 길을 따라 근대불교학의 잉태와 탄생을 조명한다. 동아시아 전통 종교와 학술이 근대를 맞아 감내한 자기 변혁과 동서 학술의 교차가 빚은 창조성을 확인할 수 있다. 김영진 지음/산지니/376쪽/2만 5000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