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가구업계도 사물인터넷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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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집안을 제어하는 스마트홈이 급부상 하면서 가구·인테리어 업계도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접목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신만의 아늑한 안식처를 가꾸기 위해 집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현재 14조 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국내 인테리어 시장 규모가 2020년에는 2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침실·욕실을 스마트하게'
에몬스, 모션베드 출시
로얄앤, 지능형 욕실 선봬


이에 따라 주요 업체는 쾌적한 공간 조성과 건강 관리 등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스마트 가구와 인테리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에몬스가구는 1600개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수면의 질을 측정하는 모션베드(전동침대)를 선보였다. 신제품 모션베드는 IoT 기술을 접목해 몸이 직접 닿지 않아도 호흡, 심장박동, 뒤척임, 무호흡, 코골이 등 5가지 수면 상태를 점검한다.

인테리어 분야에서는 욕실전문기업 로얄앤컴퍼니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욕실 '스마트 어반 패키지'를 선보였다. 거울과 스마트기기를 접목한 '스마트미러'를 적용했다.

또 스마트터치 기능을 통해 세면기와 샤워기의 수온, 수압, 시간을 조절하고 도기 세정 기능을 갖춰 욕실을 보다 편리하고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각 업체의 스마트 인테리어 제품 개발 열풍과 달리 시장의 반응은 뜨겁지 않다. 앞서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은 LG유플러스와 함께 피부상태를 측정해 피부 관리법과 관련 제품까지 추천하는 스마트거울 '매직미러'를 출시지만 소비자의 호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한샘은 이후 LG전자, KT 등 주요 기업과 양해각서(MOU) 가정용 IoT 기기 연구 개발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으로 출시해 시장성을 갖추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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