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 업체 구하기…판매 우체국 1800곳으로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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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우본)가 알뜰폰 구하기에 나섰다. 알뜰폰을 판매하는 우체국 수를 늘리고 알뜰폰사업자가 우체국에서 직접 판매하는 방식도 도입할 예정이다. 보편요금제 도입 추진과 선택약정할인율 인상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알뜰폰 업계에 우체국이 '구원투수'로 나선 셈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우본은 지난 15일 알뜰폰 사업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재 알뜰폰을 판매하는 우체국을 1500여 곳에서 1800곳 정도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우체국 3500곳 중 절반 이상에서 알뜰폰을 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2013년 가계통신비 절감과 국민편의 제고를 목표로 우체국에 알뜰폰 판매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80만 명이 우체국을 통해 알뜰폰에 가입했다. 판매망이 늘면 자연스레 가입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본은 알뜰폰사업자가 우체국 내에서 알뜰폰을 직접 판매하는 방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은 우체국 직원이 알뜰폰을 대리 판매하고 있는데 직영으로 팔면 아무래도 적극적인 마케팅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당장 우체국 내에 알뜰폰 판매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는 '숍인숍(Shop in Shop)' 등이 직영 판매 방안으로 거론된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간담회를 통해 "직원교육을 강화해 판매율을 높이고 우편과 금융 마케팅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젊은 층이 공감할 수 있는 서비스도 확충해 가입자층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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