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안방극장 별들의 전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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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무술년 새해 안방극장의 시청률 전쟁이 시작된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방송이 동시에 내놓는 미니시리즈는 스타급 배우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화제성이 큰 만큼 광고 단가도 높다. 그동안 지상파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제는 종편과 케이블 등 후발주자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까지 전쟁에 뛰어든 상황. 2018년 상반기 안방극장 점령을 노리는 드라마 라인업을 짚어봤다.

고현정, SBS '리턴'으로 복귀
장동건은 KBS '슈츠' 변호사 역
JTBC 미스터리 멜로에 김남주

김은희 작가 조선시대 좀비물
배두나·주지훈·류승룡 등 출연

■지상파, '반가운 얼굴' 장동건-고현정 컴백

SBS는 2년여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하는 고현정의 수목극 '리턴'을 새해 첫 주자로 내세운다. 열정적인 변호사 최자혜(고현정)가 다혈질 형사 독고영(이진욱)과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스릴러로 17일 전파를 탄다. 내달에는 김선아와 감우성이 중년 로맨스를 그릴 월화극 '키스 먼저 할까요'가 방송된다. 봄에는 장근석이 물망에 오른 '공작왕', 부산 출신 박해진이 1인 4역에 도전하는 사전제작 드라마 '사자'(四子)의 편성이 논의되고 있다.

장동건
KBS 2TV는 6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장동건을 필두로 한 법정 드라마 '슈츠'를 4월에 선보인다. 동명의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작으로 전설적인 변호사와 괴물 같은 기억력을 가진 신입 변호사 콤비의 활약상을 담는다. 이외에도 김소현 윤두준 두 청춘스타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 '라디오 로맨스', 권상우 최강희가 다시 호흡을 맞춘 '추리의 여왕 시즌2', 인공지능 로봇의 사기극 '너도 인간이니' 등이 시청자들과 만난다.

반면 MBC는 파업 후유증으로 이달 말부터 3월 초까지 미니시리즈 편성을 쉬어간다. 현재 방영 중인 '투깝스' '로봇이 아니야' 종영 이후부터는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 2007년작 '하얀거탑' 재방송으로 숨을 고른다. 이후 '위대한 유혹자'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김남주
■뒤쫓는 종편, 미스터리 멜로부터 사극까지

지난해 JTBC는 최고 12%의 시청률을 기록한 '품위있는 그녀'로 지상파를 위협했다. 지난달부터는 월화극 '그냥 사랑하는 사이'로 드라마 경쟁에 불을 붙였다. 내달 5일에는 청춘들의 유쾌한 에피소드를 담은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준비됐다. 금토극엔 6년 만에 돌아온 김남주의 미스터리 멜로 '미스티'가 기다리고 있다.

TV조선, MBN도 전열을 가다듬고 드라마 대전에 뛰어든다. 2014년 12월 '최고의 결혼'을 끝으로 드라마 제작을 중단했던 TV조선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 '대군-사랑을 그리다'를 준비 중이다. 한 여인을 둘러싼 두 왕자의 질투와 사랑이 주된 내용. MBN은 지난 10일부터 결혼을 스스로 거부하는 '비혼족'들의 모습을 다룬 '연남동 539'를 첫 방송했다. 2015년 1월 '천국의 눈물' 이후 3년 만의 드라마 편성이다.
배두나
■김은숙-김은희 내세운 케이블-넷플릭스

독특한 소재의 작품으로 호평을 얻고 있는 케이블 채널도 빠질 수 없다. '38사기동대' '나쁜 녀석들' 등 범죄 수사물에서 두각을 나타낸 OCN은 로맨틱 코미디 '애간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김태리
'응답하라…' 시리즈와 '도깨비'로 지상파를 뛰어 넘는 20% 시청률을 기록했던 tvN은 '미스터 선샤인'으로 기세를 이어갈 태세. 신미양요(1871년)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로맨스로 이병헌 김태리가 호흡을 맞춘다. '도깨비' '태양의 후예'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관심이 뜨겁다. 
아이유
이선균과 아이유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는 '나의 아저씨'도 상반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또 오해영' 박해영 작가와 '미생'을 연출한 김원석 PD가 뭉쳤다.

브라운관을 벗어난 기대작도 있다. '시그널'로 스타 반열에 오른 김은희 작가의 조선판 좀비 스릴러 '킹덤'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넷플릭스를 통해 상반기에 공개된다. 주지훈 배두나를 비롯해 류승룡 허준호 김상호 등 주로 스크린에서 활동했던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연초부터 뜨거운 드라마 전쟁, 그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김상록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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