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앓는 부산] 미리미리 막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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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받을 땐 '4가 백신' 권장

독감은 '독한 감기'와는 다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걸리는 독감은 감기와 비슷한 기침과 인후통, 콧물 등의 증상을 동반하지만 그 정도가 훨씬 세고 38도 이상의 고열을 동반한다.

소아나 임신부,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이나 다른 질환자가 독감에 걸리면 폐렴, 천식 등 합병증으로 인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은 개인 위생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외출 전후 자주 손을 씻고, 양치도 빼먹지 말아야 한다.

호흡기로 전염되는 질병이기 때문에 일상에서 옆 사람을 배려하는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기침을 할 때에는 손으로 입을 가려 분비물이 주변으로 퍼지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다중이용시설이나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때엔 마스크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대개 겨울철(A형)과 봄철(B형), 두 차례 유행하는 양상을 보인다. 따라서 아직 독감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는 게 좋다.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은 매년 초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 바이러스 유행정보를 종합해 해당 연도 백신 항원을 결정한다. 올해 백신 항원은 H3N2, H1N1(이상 A형)과 빅토리아(B형)다. 3가 백신을 맞으면 이 세 유형을 예방할 수 있고 4가 백신은 여기에 야마가타(B형) 항원이 추가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A형과 함께 유행하고 있는 B형이 야마가타형이기 때문에 4가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독감이 의심되면 병원 진료를 받고, 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독감 판정을 받으면 치료약을 복용하는 게 좋다. 과거엔 타미플루가 유일한 치료약으로 여겨졌지만 몇 년 전부터 국내 제약사도 같은 성분의 복제약을 생산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타미플루가 폐렴 등 합병증으로의 진행을 막는다는 확실한 근거는 없지만, 일주일 정도 이어지는 독감 증상을 며칠 줄이는 효과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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