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턱관절, 한쪽만 아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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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호 당당한의원 서면점 원장

겨울철 기온이 낮아질수록 턱통증으로 한의원을 찾는 환자가 많은데, 이는 신체가 추위로 인해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근육 및 관절이 뻣뻣하게 경직돼 평소 약했던 턱관절과 주변 근육, 인대 조직이 약화되면서 염증을 유발, 통증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이때 딱딱한 것을 씹지 않거나 염증약을 복용해 일시적으로 통증이 줄어든다고 해서 치료가 되었다고 보기 힘들다.

유독 한쪽 턱관절에서 통증이 심하거나 턱이 틀어진 느낌이 든다면, 턱관절 디스크가 정상 위치에서 벗어났거나 턱관절 마모가 진행 중인지 의심해야 한다. 방치한다면 식사, 양치질과 같은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고, 더 나아가 전신 질환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척추와 연결돼 있는 턱관절의 경우 뇌신경 12개 중 9개가 지나가는 신경밀집지역으로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턱에서 '딱딱'소리가 나고 턱통증과 더불어 척추 틀어짐과 뇌신경,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두통, 이명, 불면증, 기억력 장애, 치매와 같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안면비대칭, 안구건조, 이갈이, 코골이, 구강 호흡, 체형불균형 등을 야기해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에 단순히 통증을 잠재우기보다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턱관절 틀어짐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턱관절 뿐만 아니라 신체 전반적인 검사를 통해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대표적인 턱관절 이상으로 인한 증상으로는 턱통증뿐만 아니라 어깨의 좌우 비대칭으로 인한 목, 어깨통증이나 골반 틀어짐으로 인한 양쪽 다리 길이의 차이 등이 있다.

구체적인 턱관절 교정치료 방법으로는 턱관절 연부조직 재생을 돕고 턱근육 긴장을 풀어주는 하관침요법과 턱 균형을 맞추는 턱관절 음양균형 치료를 하고, 여기에 턱관절의 유착을 개선하는 추나요법과 경추(목)와 골반의 교정치료를 병행하는 것이다. 만약 턱관절에 이상을 느낀다면 이미 척추가 틀어졌다는 적신호일 수 있기에 턱관절과 전신 건강을 지키는 위해서는 조기치료가 바람직하다.

예방법으로는 음식을 한쪽으로만 씹는 편측저작, 이를 꽉 물거나 턱을 괴는 습관을 고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겨울철 외출 후에는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온찜질이나 목욕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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