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 첫 여성 컨벤션 실장 나왔다
"외국의 경우 여성이 컨벤션 유치 업무의 책임자를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국내 대표 전시·컨벤션 센터 7곳을 둘러보면, 현재 컨벤션 유치 실무 책임자가 여성인 경우는 벡스코가 유일합니다."
올해 초 인사에서 부산 벡스코의 컨벤션마케팅실을 이끌게 된 최윤자 실장. 그는 "벡스코에서도 여성이 컨벤션마케팅실장을 맡은 것은 창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며 "여성 최초로 컨벤션 유치 실무 리더를 맡게 돼 책임감과 부담감을 무겁게 느낀다"고 밝혔다.
올해 초 임명 최윤자 실장
20년간 다양한 업무 경력
"마이스산업 키워드는 연대
공격마케팅에 감성 결합"
벡스코는 최근 조직 개편에서 기존 마이스사업팀과 회의장마케팅팀 두 팀을 합쳐 '컨벤션마케팅실'로 만들었다. 그리고 벡스코 내 총 11개 실 중 인원이 15명으로 가장 많은 이곳의 리더로 여성을 임명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1999년 입사한 최 실장은 벡스코 원년 멤버로서 다양한 업무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컨벤션 유치에 필요한 외국어 능력과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겸비한 업무 역량을 사내외에서 두루 인정받고 있어 이번에 중책을 맡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컨벤션 마케팅 분야는 여성에게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성의 시대, 연결과 연대의 시대잖아요. 특히 감성 마케팅이 중요한 곳이 마이스 산업입니다. 하드웨어나 기술 우수성은 표준화돼 가고 있어요. 중국만 봐도 더 크고 화려한 센터가 많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중요한 것은 행사 개최 때 참가자들의 만족, 감동, 정성 같은 디테일이라고 생각해요."
20여 년간 전시·컨벤션 분야에서 일해 온 최 실장은 최근 마이스 산업의 키워드로 '연대'를 꼽았다. 그는 "특히 컨벤션 산업은 이제 일대일 구도가 아니다"며 "민과 관의 파트너십, 마이스 얼라이언스 간 경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사 개최 도시의 매력과 관광 인프라, 인력, 노하우, 각종 인센티브를 포함한 지원 정책이 어우러져야 참가자의 마음을 잡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때문에 최 실장은 올해 컨벤션마케팅실의 슬로건을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로 정했다고 밝혔다.
"행사가 열리는 센터를 중심으로 부산시, 부산관광공사, 지역 업체가 연대하고 인근 영화의전당, 시립미술관 등이 연결돼야 합니다. 이런 협업에는 아무래도 여성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연대를 통한 감성 마케팅을 결합해 벡스코가 고객의 꿈이 실현되는 글로벌 마이스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