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인구 분포 50대 연령층 최다 '중장년 도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전국적으로 40대 연령층 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반면 부산은 50대 연령층 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이 대표적인 중장년층 도시가 되고 있다는 뜻이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2017 부산여성가족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부산은 50대 인구가 61만 390명(부산시 전체 인구의 17.5%)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년 전인 1992년만 하더라도 부산에는 20대 인구가 78만 3034명(20.1%)으로 가장 많은 젊은 도시였다.

전국적으론 40대 가장 많아
노령층 증가 생산 인구 감소
70대 여성 1인 가구도 급증세

그러나 2000년을 기준으로 40대 여성이 32만 8177명(8.6%), 30대 남성이 32만 3978명(8.4%)로 도시 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던 것이 2016년에는 50대 여성 31만 4213명(9.2%)와 50대 남성 29만 6187명(8.3%)으로 가장 많아 부산이 '50대의 도시'가 됐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부산여성가족개발원 김혜정 연구원은 "부산은 유소년 인구(0~14세)가 감소하고 노령 인구(65세 이상)가 증가하면서 생산연령 인구(15~64세)가 점차 줄어드는 전형적인 방추형의 인구분포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50대 도시 부산'은 '40대 나라 대한민국'에 비해 10살 정도 더 나이가 든 셈이다. 2017 행정자치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주민등록인구의 전국 평균은 41세였으며 45~49세의 인구가 426만 9603명으로 가장 많았다.

노령화하는 인구와 함께 1인 가구도 급격히 늘어나 도시의 숙제가 될 전망이다. 2016년 부산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의 노인 1인 가구는 13만 9174가구로 2005년의 7만 2111가구와 비교하면 11년 사이에 배 정도 증가했다.

특히 어르신 1인 가구 중 여성 1인 가구는 9만 9048가구(71.2%)로 나타났다. 남성 1인 가구 4만 126가구(28.8%)보다 2.5배 많은 규모다. 특히 70세 이상 여성 노인 1인 가구는 남성 노인 1인 가구보다 4배가량 많아 향후 홀로 사는 여성 노인의 고독과 질병 문제가 부산지역의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조소희 기자 sso@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