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목해야 할 공연들] '조성진'부터 '르노 카푸숑'까지… 꽉 찬 무대 부산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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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피아니스트 조성진. 부산문화회관·부산시민회관 제공

"올해 이 공연 놓치지 말자!"

부산의 주요 공연장들이 새해를 맞아 야심 차게 준비한 기획 공연 리스트를 공개했다. 부산으로 초대하기 위해 품을 많이 들인 인기 연주자 공연부터 참신한 주제가 돋보이는 테마 공연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부산의 주요 공연장 기획자들이 직접 추천하는 올해 기대할만한 공연들을 미리 뽑았다.

문화회관, 기획 공연 49건
피아니스트 조성진·서혜경
바이올리니스트 카푸숑
유키 구라모토 등 '풍성'

'별을 산 날' '광화문연가'에
무용가 이은미 시민회관 찾아

금정·을숙도문화회관도
참신한 테마 공연 일정 가득

■다양한 기획… 부산문화회관

부산문화회관은 올해 49건의 기획 공연이 준비돼 있다. 우선 전 세계 '조성진 열풍'을 일으키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공연이 부산일보사와 공동으로 준비했다. 예매 시작 8분 만에 전 좌석이 매진되며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한 조성진은 최근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협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또 한 번 업그레이드된 조성진을 입증했다.
 
2월에는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대거 부산을 찾는다. 24일에는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모인 '유럽 신인 오페라 갈라 콘서트'가 준비돼 있으며 25일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주자들을 만나는 '유럽의 거장들과 함께하는 실내악의 밤'이 열린다.

5월-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건반 위의 여제' 피아니스트 서혜경이 오랜만에 부산을 찾아 독주회를 연다. 2월 27일에 인상주의 대표적 작곡가 드뷔시의 곡들을 들려준다. 5월에는 2017년 부조니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이반 크반을 만날 수 있으며 한국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도 이달에 부산을 찾는다. 
10월-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푸숑
6월에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관현악단 러시아 내셔널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준비돼 있으며 10월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푸숑이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챔버 오케스트라 '카메라타 잘츠부르크'와 함께 부산을 찾는다.

■문화놀이터… 부산시민회관
2월-시민회관 기획공연 '별을 산 날' 포스터
'부산의 문화놀이터'를 지향하는 부산시민회관은 시민 친화적인 공연이 돋보인다. 2월 10일과 11일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OST를 직접 연주한 일본 유명그룹 '어쿠스틱카페' 공연이 열린다. '별을 산 날'이라는 제목의 공연으로 일본 지브리스튜디오에서만 상영되는 동명의 애니메이션도 만날 수 있으며 아름답고 신비로운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다.
3월-뮤지컬 '광화문연가'
3월에는 가수 이문세의 히트곡을 작곡한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로 채운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부산을 찾으며 '아시아의 피나바우슈' 이은미 무용가의 공연도 6월에 예정돼 있다. 화제의 연극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도 6월에 부산을 찾으며 7월에는 외국의 유명한 아동극을 초청해 가족 관객을 위한 무대를 펼친다. 11월에는 제 5회 부산직장인밴드 경연대회가 준비돼 있다.

■특화 공연 인기… 금정문화회관

특화된 기획 공연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금정문화회관은 올해도 분위기를 이어간다. 젊은 연주자들을 발굴하는 '젊은 연주자 시리즈' 공연과 유소년 오케스트라 공연은 올해도 열리며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은 오케스트라의 리허설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는 '미리보는 클래식 공연'을 마련했다. 클래식 공연을 시민들에게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가게 하려는 노력이다.

짝수달 마지막 주 화요일에는 오전 11시에는 여러 나라로 음악 여행을 떠난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편이 준비돼 있다. 7월에는 일주일간 인디밴드 공연이 이어지는 2018 인디콘서트가 있으며 8월에는 아시아 젊은 플루트 연주자들의 공연인 '아시아 플루트연맹 페스티벌'이 열린다. 12월에는 국악과 양악의 이색적인 대결 프로그램 '오케스트라 배틀 콘서트'도 기대할 만하다.

■대중적인 클래식… 을숙도문화회관

을숙도문화회관은 기획 공연의 주제를 '예향만리:예술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로 잡고 예술로 세상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대표 시리즈공연인 '명품콘서트'는 올해부터 3년에 걸쳐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전곡을 연주한다. 10월에는 17세에 차이콥스키 콩쿠르서 최연소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 바이올리니스트 스와나이 아키코의 연주가 기다리며 7월에는 프랑스 오페라의 걸작, 샤를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오페라로 찾아온다. 10월의 '대학교향악축제'와 11월의 '대학가곡제'는 젊은 음악가들의 열정을 만날 수 있는 무대이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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