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해운대 북극곰 수영축제] 만 2세부터 83세까지… 4500명 겨울 바다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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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부산시와 해운대구가 공동 후원하는 '제31회 해운대 북극곰 수영축제'가 오는 6~7일 이틀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다. 본행사는 7일 오전 10시부터 개최된다. 지난해 1월 제30회 행사 모습. 부산일보DB

매년 1월 첫 주 일요일이 되면 전국에서 '인간 북극곰'들이 해운대로 모인다. 한겨울 전국 최대 피서지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며 한바탕 바다로 뛰어들고 난 뒤 따끈한 어묵 국물로 몸을 녹인다. 온천욕으로 여독을 풀고 흩어진 이들은 다시 설레는 마음으로 1년을 기다린다.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부산시와 해운대구가 공동 후원하는 '제31회 해운대 북극곰 수영 축제'는 오는 6일과 7일 이틀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6일은 사전행사, 7일 오전 10시부터는 본행사가 각각 열린다. 올해 행사에도 참가자 중 최고령인 1934년생 '할매 북극곰'에서부터 최연소인 2015년생 '아기 북극곰'까지 남녀노소 4500여 명이 해운대 겨울 바다를 달굴 예정이다.

6일 해운대해수욕장
어쿠스틱 공연 등 사전행사

7일 10시부터 '몸풀기'
DJ DOC 공연에 추위 날려
탱탱볼 이벤트 '상품 풍성'

245개 단체팀도 참가 신청

북극곰 수영 축제는 BBC의 10대 이색 겨울스포츠에 선정된 이래 '외국인 북극곰'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번 축제에도 이웃 나라 일본과 대만을 포함해 미국, 아일랜드, 독일 등 15개국 270여 명이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주와 유럽뿐만 아니라 이란과 인도네시아 등 중동과 동남아시아 출신 외국인들도 겨울 바다에 도전장을 냈다.

제29회부터 1박 2일 행사로 규모를 키운 북극곰 수영 축제는 부산과 해운대의 겨울 바다 수영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북극곰 수영축제의 마스코트인 대형 북극곰 모형도 지난달 30일부터 해운대 백사장에 설치돼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축제 때처럼 조형물마다 야간 조명을 갖춰, 빛 축제가 한창인 해운대 구남로와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는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본행사 전날인 6일에는 오후 1시부터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사전 행사로 밴드와 어쿠스틱 공연 등이 펼쳐진다.

북극곰 수영 축제 참가자들은 본행사가 시작되는 7일 오전 10시까지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으로 모여 입수 전 화끈한 '몸풀기'에 들어간다. 밴드 자우림의 드러머였던 구태훈이 이끄는 일렉트로닉 밴드 '루나 파이럿츠'의 DJ 공연과 'DJ DOC의 신나는 파티 타임' 등 인기 연예인들의 흥겨운 퍼포먼스에 맞춰 추위를 날려 버린다. 낮 12시, 입수 신호에 맞춰 해운대 바다로 뛰어들어 간 참가자들은 다양한 상품이 걸려 있는 '탱탱볼 캐치 이벤트'로 축제를 만끽한다. 2016년부터 '따뜻한 겨울 바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시작된 1㎞ 동행 수영 대회는 이날 본행사 개막에 앞서 진행된다.

겨울 바다에 뛰어들 엄두가 나지 않는 북극곰 가족과 관광객들도 얼마든지 백사장에서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틀간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은 직접 얼굴과 몸에 북극곰 캐릭터를 페인팅하거나, 북극곰 비치볼 만들기, 오락게임존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번 북극곰 수영축제에는 모두 245개의 크고 작은 단체팀이 참가를 신청했다. 40명 이상 신청한 단체도 14곳에 이른다.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단체는 '부산바다수영'(109명)이며, 동아대(56명) 등 대학생뿐만 아니라 금정국민체육센터(65명), 광주염주아너스(44명)와 같은 지역 스포츠 클럽도 겨울 바다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민소영 기자 miss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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