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개띠 CEO 새해 포부] "무술년 주인공은 우리… 소통·혁신의 2018 만들 것"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띠 해'를 맞아 부산 경제계의 개띠 최고경영자(CEO)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띠 CEO들은 책임감이 강하고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아 재계에서 개띠 CEO가 유독 많기도 하다.

김지완 "100년 토대 쌓아"
박수복 "車사업 부활 기원"
백정호 "글로벌기업 성장"
이철승 "살기 좋은 도시로"
양정명 "건어물위판장 건립"
서만석 "신상품 속속 개발"
채창일 "세상일 긍정적으로"
이만규 "리조트 지역 특화"


■1946년생=지역 금융계에는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1946년에 태어난 개띠 CEO다. 김 회장은 "BNK금융그룹에 있어 올해 무술년은 51년째 발걸음을 내딛는 해"라며 "올해를 앞으로 50년, 나아가 100년간 BNK금융이 계속 걸어갈 수 있는 토대를 쌓는 해로 만들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개인적 계획으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의 지리산 종주를 얘기했다. 15년 넘게 금융계 CEO로 활약해 온 김 회장은 등산으로 건강을 챙기는 CEO로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은 "BNK금융으로 오고 수차례 직원들과 등산을 했는데 올 5월에 직원들과 함께하는 지리산 종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복 대륙금속 회장도 46년생 개띠다. 그는 올해의 화두로 '소통과 교류'를 꼽았다. 박 회장은 "남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사회적 갈등이 해소될 수 있다"면서 "자기 관점에서 최선을 다하면서도 남과도 마음을 열고 소통하고 교류할 때 기업이 성장하고 사회가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회장은 올해 침체한 한국 자동차 산업의 부활을 기원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요한 업종"이라고 강조하면서 "최근 노사 갈등과 이에 따른 국민의 외면 등으로 자동차 업종이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는 만큼 부디 소통과 교류로 많은 문제가 해결돼 자동차 업종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1958년생=1958년생 개띠인 백정호 동성코퍼레이션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지만, 창업 60주년을 맞이하여 동성은 역풍장범(逆風張帆:맞바람을 향해 돛을 펴라, 어려움을 만나면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돛을 펴고 나아간다)의 정신으로 나가 세상에 기여하고 인류에 봉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철승 흥우건설㈜ 회장도 1958년생 개띠다. 그는 올해 지방선거가 있는 점을 상기시키며 "부산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이를 잘 이겨낼 수 있는 단체장이 당선돼 부산이 더욱 살기 좋은 도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건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2017년 태어난 아이 절반 이상이 107세까지 산다고 한다. 갈수록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이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게 중요하다"면서 "일주일에 3회, 30분 이상 걷는 게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부산시수협 양정명 조합장은 올해 수협의 최대 과제인 건어물 위판장 건립 포부를 밝혔다. 1969년 문을 연 남포동 건어물 위판장은 올해 자갈치 위판장 옆으로 이전한다. 양 조합장은 "건어물 위판장이 완공되면 효율적인 위판 시스템이 구축돼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며 "올해가 개띠 해인 만큼 조합장으로서 이 최우선 과제에 매진하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우수식품제조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기장군의 수산물가공업체 ㈜석하 서만석 대표는 새해 어려운 경영 여건을 우려하면서도 신상품 개발의 열정을 드러냈다. 서 대표는 "기업이 잘 운영되고 개인적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게 최우선이다"면서도 "현재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상품 개발이 잘 돼 어려운 경영 여건을 잘 극복해 나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1970년생=1970년생 개띠 CEO인 채창일 경성리츠 대표는 자신감 있는 한 해를 보내기 위한 제안을 했다. 채 대표는 "심리학자들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잘 한 일과 그 이유를 하루 5~10분 동안 기록하게 한 결과 3주 만에 피험자들의 정신 및 신체 건강과 관련된 고통이 완화됐고, 스트레스도 감소했다"면서 "특히 잘한 일을 적으면 작은 승리(small wins)에 집중할 수 있으므로 자신감이 살아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누구나 크고 작은 역경이나 시련, 실패를 겪는데, 세상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잘한 일을 기록하면 마음의 근력인 회복 탄력성이 강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역시 70년 개띠인 이만규 에머슨퍼시픽 대표는 "지난해 부산 기장군에 아난티 코브를 개장해 남해 골프&스파리조트를 포함해 운영 시설이 총 6곳이 됐다"며 "올해는 각 시설이 위치한 지역적 특성과 아난티가 중요시하는 가족, 자연, 문화,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을 잘 조화시켜 각 시설의 개성과 매력이 더 또렷해지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사계절 온화한 날씨와 선한 사람들, 아름다운 바다를 가진 부산은 마음의 고향과도 같다"며 "아난티 코브가 역동적인 부산의 자존심이 되도록 정성을 다해 가다듬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부 paper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