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드론 등 13개 분야를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먹거리로 선정해 키운다. 정부는 앞으로 5년간 이 분야에 모두 7조 9600억 원을 투입해 일자리 55만 개를 새로 만들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2일 열린 국가과학기술심의회 미래성장동력특별위원회에서 AI와 드론을 비롯해 빅데이터, 차세대통신, 자율주행자동차, 맞춤형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가상증강현실, 지능형로봇, 지능형반도체, 첨단소재, 혁신신약, 신재생에너지 등 13개 분야를 혁신성장동력으로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정부, 내년 1조 5600억
5년간 7조 9600억 투입
일자리 55만 개 창출 기대

혁신성장동력은 관계부처와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과기정통부 '뭘키울까'태스크포스(TF)가 선정했다. 지난 정부에서 선정한 '19대 미래성장동력'과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 기술 중 계속 지원할 분야를 추린 셈이다. 이들 분야에는 내년에 1조 5600억 원을 포함해 2022년까지 모두 7조 9600억 원이 투자된다.

특히 정부는 13개 분야 중 5년 내 상용화될 것으로 보이는 자율주행자, 빅데이터, 맞춤형 헬스케어 등은 조기사용화 분야로 구분해 규제를 개선하고 산업화를 위한 기업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드론과 지능형로봇도 같은 분야로 분류해 공공기관에서 우선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차세대통신, 첨단소재, 지능형반도체는 원천기술확보 분야로 세분화해 관련 기술이 산업에 적용될 수 있게 제품 개발과 국제표준화를 지원한다.

혁신신약과 AI의 경우 이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도록 연구 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계획에 대한 세부 시행계획은 내년 3월에 수립된다.

임대식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들이 자금을 쌓아두지 않고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에 투자 할 수 있도록 하는 확실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며 "혁신성장동력의 연구개발 투자와 함께 발굴과 기획, 분석, 평가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지형 기자 oa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