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전국 몸살…서울·경기권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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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눈 대신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겠다. 22일 기상청의 중기예보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전국 17개 시·도에는 구름이 조금 낄 뿐 눈이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23∼24일 수직 혼합고. 진한 황색지역은 오염물질이 수직으로 확산되는 높이가 낮아 대기정체가 발생한다. (사진=연합뉴스)


연휴 첫날인 23일 오후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이 '나쁨' 혹은 '매우 나쁨' 수준의 미세·초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미세먼지(PM-10)는 서울 143㎍/㎥을 비롯해 경기 119㎍/㎥, 인천 118㎍/㎥, 강원 86㎍/㎥, 충북 99㎍/㎥, 경북 92㎍/㎥, 대구 93㎍/㎥, 광주 84㎍/㎥ 등 '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 75㎍/㎥, 충남 67㎍/㎥, 전북 65㎍/㎥, 부산·경남 63㎍/㎥, 울산 57㎍/㎥, 전남 61㎍/㎥, 제주 41㎍/㎥ 등은 '보통'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초미세먼지(PM-2.5)도 마찬가지다. 서울의 경우 초미세먼지가 오후 2시 현재 '매우 나쁨' 수준인 103㎍/㎥를 기록 중이다.

특히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의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2시간 이상 90㎍/㎥로 나타남에 따라 오후 2시부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까지 발령됐다.

서울의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낮 12시 85㎍/㎥, 오후 1시 97㎍/㎥, 오후 2시 103㎍/㎥를 각각 기록했다.

이 밖에 경기 90㎍/㎥, 인천 86㎍/㎥, 강원 64㎍/㎥, 충북 68㎍/㎥, 경북 66㎍/㎥, 대구 66㎍/㎥, 광주 53㎍/㎥ 등으로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른 시·도는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23일 오후 2시를 기해 북부권 8개 시·군에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를 발령했다. 해당 지역은 김포, 고양, 의정부, 파주, 연천, 양주, 동두천, 포천이다.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노인·어린이·호흡기질환자·심혈관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부득이하게 외출해야만 할 때는 꼭 황사보호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해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대기가 정체돼 중부와 일부 내륙지방에서는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미세먼지는 24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부지방에서는 오전에 대기가 정체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가, 비가 내리면서 씻겨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서쪽 일부 지역은 밤에 해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돼 높은 농도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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