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위,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 시상식…'아이캔스피크' '덩케르크' 등 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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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등급위원회가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에 '아이캔스피크' '덩케르크' 등 네 편을 선정하고 시상식을 개최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가 '2017년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 시상식을 개최했다.
 
영등위는 2017년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를 선정해 지난 21일 부산 경남정보대학교 센텀산학캠퍼스에서 시상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선정작은 '아이 캔 스피크', '덩케르크', '인생을 애니메이션처럼', '러빙 빈센트' 등 네 편이다.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는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올해 11월 30일까지 개봉한 전체관람가·12세이상관람가·15세이상관람가 등급의 국내외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작품 가운데 교육적·예술적 가치, 작품의 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된다.
 
올해에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 먼저 극영화 한국부문은 배우 나문희 이제훈 주연의 '아이 캔 스피크'가 차지했다. 영화는 과거 위안부 피해의 아픔이 있는 할머니가 9급 공무원 청년에게 영어를 배우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그간의 작품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정공법으로 다룬 것과 달리 영화는 우리네 사는 이야기 속에 따스한 메시지를 담아 전한다.
 
외국부문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가 이름을 올렸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에서의 연합군 퇴각 작전을 스크린에 옮겼다. 아군과 적군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넘어 전쟁의 참상과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다큐멘터리 부문은 '인생을 애니메이션처럼'이 차지했다. 자폐증을 가진 주인공이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나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 모습은 아이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따뜻한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준다는 평이다.
 
마지막으로 애니메이션 부문에는 '러빙 빈센트'가 낙점됐다. 전 세계 최초 유화 애니메이션인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빈센트 반 고흐가 죽은 이유를 밝혀나가는 추리극의 구조를 취한다. 영화는 107명의 화가들이 2년 동안 직접 그린 유화 6만2천450점으로 꾸며져 풍부한 영상미를 자랑한다.
 
영등위 이경숙 위원장은 "각종 시상식 등 영화에 주는 상은 다양하지만 청소년과 가족의 관점에서 주는 상은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가 유일하다"며 "오늘 시상식이 관계자분들의 열정과 노고에 보답이 되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유익한 영화를 많이 소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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