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피부과의사회 성재영 신임 회장 "청소년 문신 없애주기 내년에 더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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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피부과의 기술력은 전 세계적 수준입니다. 부산이 의료관광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재영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 대표원장은 지난달 부·울·경 피부과의사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돼 2년간 지역 피부과를 이끌어 가게 됐다. 부·울·경 피부과의사회는 1999년 90여 명의 회원으로 출범해 현재는 200여 명의 피부과 전문의가 참여하고 있다. 매년 열리는 부·울·경 피부과의사회 학술대회는 전국 규모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피부과 학술대회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피부과 우수한 기술력 바탕
부산 의료관광 활성화에 앞장
아토피 교실 등 건강강좌 준비

성 회장은 지역 피부과 기술력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 일본 등과 비교해 피부 레이저 시술 등의 경험과 기술력이 크게 앞서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에서 많이 오고, 재방문율도 높은 편이다"면서 "부산이 의료관광의 중심지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부산 지역 의료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성 회장은 2015년 SMS(서면메디컬스트리트의료관광협의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도 법인이사로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또 부산시 의료관광자문위원과 부산시 뷰티산업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환자 유치와 보건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그가 대표원장으로 있는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회장 임기 동안 부·울·경 피부과의사회가 의료관광과 뷰티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방안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성 회장은 최근 정보의 홍수로 인해 잘못된 피부 지식이 피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부·울·경 피부과의사회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 피부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아토피 교실, 건선 교실 등 다양한 건강교실을 열 예정이다.

특히 경찰청, 검찰청 등과 진행하고 있는 '사랑의 지우개 사업'(청소년들의 문신을 없애주는 사업)도 내년에는 더욱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현재 피부과를 둘러싼 의료계의 문제점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최근 피부과 비전문의의 시술로 색소 침착은 물론 흉터와 염증이 더 많이 생기는 등의 이유로 재치료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성 회장은 "피부과 전문영역의 경계를 무너뜨린 여러 사건과 피부 관련 의료기기의 무단 사용 같은 문제점들로 피부과는 회오리의 중심에 서 있다"면서 "피부과의사회가 중심을 잡아서 이 같은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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