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간절히 원합니다" 울산시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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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태화강 대공원.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한 해 40억 원의 관리비가 지원된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죽음의 하천에서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 태화강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연말까지는 시민단체와 힘을 모아 12만 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내년 4월엔 국제정원박람회를 연다.

울산시 태화강 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내년 4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 동안 태화강대공원 일대에서 국제정원박람회를 열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내년 4월 13일부터 21일까지
태화강 일대서 정원박람회
상공계·시민단체와 연대
12만 명 서명운동도 진행
내년 6월 이전 지정 신청키로


조직위는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장과 임영호 한국화훼협회장, 김준선 순천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김요섭 디자인파크개발 회장, 류완하 동국대 미술학과 교수 등 민간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됐다.

울산시는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년 6월 이전에 국가정원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가정원 신청 시기를 고려해 품격 있는 정원 조성과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국제정원박람회를 열기로 했다. 이는 2014년 국가정원 1호가 된 순천만 국가정원도 앞서 열린 국제정원박람회가 계기가 된 점을 참고한 것이다.

국제정원박람회는 태화강대공원 만남의 광장 인근 초화단지(약 4만㎡)에서 열릴 예정이다. 63개 정원이 전시되는 박람회는 '쇼가든', '메세지 가든', '시민 정원', '학생 정원' 등 4개 테마로 구성된다. 해외와 국내 유명 정원작가를 초청하고 정원작가 지망생들의 무대도 마련한다. 홍광표 조직위원장은 "박람회 준비와 국가정원 신청에 시간이 매우 부족하지만 조직위와 울산시, 시민들이 함께 최선을 다해 준비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많은 시민의 참여를 부탁했다.

울산지역 상공계와 시민단체도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지난달 24일 울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울산녹색포럼 등 64개 시민·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발족한 '태화강 국가정원 범시민 추진위원회'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12만 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울산상의 또한 상공회의소 1층 로비와 홈페이지 등에 홍보창구를 만들고 기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울산상의 전영도 회장은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울산의 도시 브랜드가 한층 높아지고 정원산업 육성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사업이기도 하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권역은 태화강 일원과 태화강대공원, 철새공원 등으로 면적은 128만㎡이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한 해 40억 원의 관리비가 지원된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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