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번역전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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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전쟁

영어 'populism'은 흔히 '대중영합주의'로 풀이된다.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한 표현이다. 그래서 20여 년 넘게 수많은 영문 서적을 한국어로 번역한 저자는 '서민주의'로 쓸 것을 제안한다. 우리가 무심히 쓰고 있는 말들이 어떻게 오역(誤譯)되었고 그 배경과 의도는 무엇인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날카롭게 분석한 책. 이희재 지음/궁리/520쪽/2만 5000원.

■유로

1999년 모든 유럽인의 축복 속에 출범을 알린 공동 화폐 유로(EURO).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저자는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다양성과 격차를 고려하지 않고 경제통합을 서둘러 진행한 결과 유로는 통합의 도구가 아닌 분열의 도구로 변질됐다고 비판하며 암울한 미래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박형준 옮김/열린책들/552쪽/2만 5000원.

■레닌

인류 역사 '최대 사변'이라는 러시아 혁명의 지도자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독보적인 마르크스주의 이론가이자 전투적인 당 조직가였던 그를 두고 셀 수 없을 만큼 '신격화'와 '악마화'가 시도됐다. 저자는 '인간 레닌'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결코 러시아 혁명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로버트 서비스 지음/김남섭 옮김/교양인/848쪽/3만 8000원.


■지구 한계의 경계에서

산업혁명에서 본격 시작된 인간에 의한 지구 파괴는 1950년대부터 가속화되었다. 가장 가공스러운 세 가지는 기후변화와 질소·인의 과부하, 그리고 생물 다양성의 손실. 이 책은 인간에게 초래될 재앙을 피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지구 한계'라는 개념을 정립해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요한 록스트룀·마티아스 클룸 지음/김홍옥 옮김/에코리브르/228쪽/1만 8000원.

■꿈을 읽다

꿈과 관련한 책은 대개 너무 어렵거나 가볍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나 카를 융 등 과학자들의 전문적인 이론을 소개하거나 꿈풀이(해몽)를 한 경우가 대부분인 탓이다. 신학을 전공한 남편과 상담심리학을 전공한 아내가 함께 쓴 이 책은 꿈에 관한 핵심 질문들과 그에 대한 해답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김정희·이호형 지음/책읽는귀족/272쪽/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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