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이 문재인정부에서도 여전히 댓글부대가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7일 방송에서 김어준은 "반신반의하는 분들 많은데 증거라고 하는 것을 가져왔다. 지금 네이버가서 한글로 '옵션 열기' 네 글자를 검색어로 쳐라. 그리고 메뉴인 '실시간 검색'을 눌러라. 각종 기사에 달린 댓글 중 '옵션 열기'라는 단어가 포함된 댓글이 주르륵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다 댓글부대가 쓴 댓글이다. 댓글을 달 때 위에서 지시를 받아 자기 아이디로 카피를 해서 댓글을 달았는데 그 앞에 '옵션 열기'라고하는 내용과 상관없는 걸 가져가 붙인 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보같이 지시를 받고 카피해서 붙였는데, 맨 앞에 '옵션 열기' 글까지 복사한 게 참 많다"며 "지령을 내리는 프로그램이 있는 건데 '옵션 열기'를 삭제하고 복사해야 하는데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아서 고연령대 노년층이 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옵션 열기'가 붙어 있는 기사는 대체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된 기사가 많다. 또 여당이나 조국 민정수석이 타깃이 되기도 한다고 김어준은 덧붙였다. 재미있는 것은 현정권 비판 외에 젠더 이슈에도 어김없이 '옵션열기' 댓글이 달려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댓글부대의 목적은 불안감 조성이기 때문에 정치 외에도 민감한 이슈마다 뛰어드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