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시 '소녀상 항의' 방문…부산 시민단체 "적반하장" 반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일본 후쿠오카시가 자매도시인 부 산시에 이달 중으로 국장급 인사를 보내 위안부 문제를 언급할 계획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시민사회단체는 후쿠오카시의 항의성 방문이 '적반하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4일 후쿠오카시 후루시마 에이지 국제교류과장은 본보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서병수 부산 시장이 소녀상 문제에 대해 지난 7월 통화 때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국장급 인사를 이달 중 파견할 계획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후쿠오카시는 시 차원에서 일본 내 소녀상 반대 목소리를 부산시에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오카시가 부산시 방문 계획을 국내 언론에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후루시마 과장은 "방문 목적이 소녀상 철거 등 압박 차원은 아니다"며 항의 방문이 '소녀상 철거 공식 요구'로 해석되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후쿠오카시의 항의 방문 소식에 대해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은 4일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고착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면서 "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주체는 부산시민인 만큼 항의는 부산시민에게 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김준용·다케쓰구 미노루(서일본신문) 기자

jundragon@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