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함께 만드는 영화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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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2회 모퉁이관객영화제 기간에 열린 한 행사 장면. 모퉁이극장 제공

모퉁이관객영화제가 '관객영화제'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온다. 관객문화응원단체 모퉁이극장이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관객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영화제로 올해 3회 째를 맞아 이름을 바꾸고 4일부터 오는 9일까지 부산 중구 중앙동 모퉁이극장에서 열린다.

모퉁이극장 '관객영화제'
9일까지 영화 6편 소개

'관객을 믿어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의 가장 큰 매력은 관객 프로그래머들과의 만남. 직장을 그만두고 4년 간 습작활동을 거친 후 영화 속 성(性) 이야기를 다룬 '비엔나 호텔의 야간 배달부'를 출간한 임은주 작가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타투이스트(Tattooist)가 된 이한범, 플라멩코를 사랑하는 공무원 노진숙이 등장한다.

여기에 이주민들과 함께 통번역센터를 운영하는 한아름 시민활동가와 부산국제영화제를 만들고 부산영상위원회에서 일하다 차기작을 준비 중인 오석근 영화감독, '부산, 영화로 이야기하다'를 펴낸 김이석 동의대 영화학과 교수도 올해의 관객 프로그래머로 나선다.

관객활동가 뿐만 아니라 오프닝 게스트, 메인 진행 게스트까지 다양한 관객들의 협력으로 만들어지는 것도 이 영화제만의 특징.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과 이주민통번역센터 '링크',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등 7개 단체가 관객영화제 파트너로 함께 한다.

영화제에선 '서유기:모험의 시작' '죽여주는 여자'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 '메종 드 히미코' '멀홀랜드 드라이브' '머니볼'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 6편을 즐길 수 있다. 010-9290-5214.

윤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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