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경제 3년 연속(2017~2019) 3%대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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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부터 3년 연속 3%대 성장을 전망했다. 한국의 '저성장 고착화' 기조 탈피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풀이된다. .

OECD는 28일 오후 7시(한국시간) 발표한 'OECD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한국은 2017년 3.2%, 2018년 3.0%, 2019년 3.0%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OECD는 매년 6월, 11월께 2차례에 걸쳐 경제전망보고서를 발간한다.

11월 경제전망보고서
반도체·수출 회복 힘입어
'저성장 고착화' 탈피 분석

한국경제 전망과 관련, OECD는 "올해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수출 개선, 기업 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며, 2018년은 건설투자 둔화에도 세계교역 회복, 확장적 재정정책 등에 힘입어 3%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국 경제는 2015년과 지난해 모두 2.8% 성장해 2년 연속 2%대 성장에 머물렀다. 이런 가운데 현재까지 기획재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 산업연구원 등은 2018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로 제시한 상태다.

OECD는 한국 경제의 상방 요인으로 반도체 등 주력 업종에서 확산된 보다 광범위한 수출 회복세, 향후 정부 혁신성장 정책의 성과 등을 꼽았다. 반면에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비용 증가, 법인세 인상 등에 따른 투자 둔화, 지정학적 긴장 등을 하방 리스크로 진단했다.

한국에 대한 정책권고 사항으로는 생산성 제고를 위한 재정 역할 강화, 완화된 통화정책의 점진적 축소와 구조개혁 병행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

특히 OECD는 "소득주도 성장전략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개혁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재정정책도 생산성 제고에 보다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점진적 축소는 물가와 가계부채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OECD는 세계경제가 2017년 3.6%, 2018년 3.7%, 2019년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2017년 2.2%, 2018년 2.5%, 2019년 2.1%로 전망됐다. 일본은 1.5%, 1.2%, 1.0%, 유로존은 2.4%, 2.1%, 1.9%, 중국은 6.8%, 6.6%, 6.4%로 예측됐다.

OECD는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과 고용 호조·투자 반등, 세계교역 증가 등에 힘입어 선진국·개도국 동반 회복세가 전망된다"며 "다만, 보호무역주의, 높은 부채 수준에 따른 금융부문 취약성, 미약한 임금상승률 등 하방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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