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왕이라는 유산 外
■왕이라는 유산
조선의 21대 왕인 영조는 '탕평책'과 '아들(사도세자)을 죽인 임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인 저자는 요순 정치론과 탕평 정치, 균역법과 사도세자 등 영조와 그 시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조선 시대 정치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에 대해 명쾌한 분석을 내놓는다. 김자연 지음/김백철·김기연 옮김/너머북스/448쪽/2만 5000원.
■한국 자본권력의 불량한 역사
한국의 재벌은 오래전에 옥스퍼드를 비롯한 전 세계 유명사전에 'CHAEBOL'이란 고유명사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 책은 한국 재벌의 역사적 연원을 해부한다. 일제 강점기와 미 군정 시기, 군사독재 정권하에서 재벌이 어떻게 마피아보다 더 사악한 '범죄집단'으로 커 왔는지를 분석한다. 안치용 지음/내일을 여는 책/264쪽/1만 6000원.
■명랑한 외출
가족과의 시간은 돈으로도 살 수 없어 외로운 기러기 아빠, 아이와 현실 사이에서 아이를 포기하는 미혼모, 모국의 품에 끝내 안기지 못한 한국계 입양아…. 부산의 정서를 품은 김민혜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범어사와 해운대, 아쿠아리움 등 낯익은 장소를 배경으로 심리적 절벽에 이른 인물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김민혜 지음/산지니/238쪽/1만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