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같은 의사 지켜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8만 명 돌파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국종 교수와 관련한 청원이 등장했다. 이 청원에 22일 현재 8만 6천여 명이 동의했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권역외상센터 (이국종 교수님) 추가적·제도적·환경적 인력 지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이국종 교수가 처한 어려운 현실을 예로 들며 현 의료시스템의 문제점 해결과 앞으로의 개선방안에 대한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이번 북한군 귀순 사건의 주치의이신 이국종 교수님께서 영통구청으로부터 헬기소음민원 공문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한탄을 금치 못했다. 또한 이국종 교수님의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못하다는 기사도 접했다. 왼쪽 눈은 실명상태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국종 교수님 뿐만 아니라 타 지역 권역외상센터도 소속 병원의 눈치를 본다고 한다. 환자를 치료할 수록 병원의 적자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죽어가는 생명을 치료하는 것은 의사의 본업이자 사명이지만, 그들은 자신의 본업과 사명을 수행함에 상부와 주위의 눈치를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많은 의대생들이 외과, 흉부외과 지원을 꺼리는 현상이 국가의 제도와 현실 때문이라며 개선을 요구했다. 청원인은 "응급환자를 살리기 위해 당직실에서 10분 20분씩 쪽잠을 자는 이들에게, 집에 일주일에 한번 갈까말까 한 이들에게, 우리는 비난이 아니라 제도적 문제의 수정을 이야기해야 한다"며 "지금도 형편없는 의료수가문제가 수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 의료보험적용범위를 넓히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다. 수많은 의대생들이 어쩔 수 없이 사명감과 경제력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을 지켜달라"며 "그들이 환자를 눈치보지 않고 치료할 수 있게, 하루에 한번은 잠을 잘 수 있게, 최소 보편적 삶을 살면서도 자신의 사명감을 지킬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청한다"고 덧붙였다.

조경건 에디터 multi@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