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포항 지진'에서 무얼 얻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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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 그리고 부산 갈매기

뜨거운 여름의 열기 밀어내고 넓디넓은 해운대의 백사장을 차지했던 가을, 계절은 그 가을도 조금씩 밀어내고 있다. 금정산을 뒤덮었던 울긋불긋 단풍잎을 추호의 미련도 없이 떨어내더니 그 기세 몰아 해운대 바닷가 백사장까지 차지하려 한다. 그러나 아직 해운대의 계절 주인은 엄연히 가을이다.

해운대 백사장에서 마지막 가을의 낭만을 즐기는 청춘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그 청춘들과 함께 데이트라도 하려는 듯 갈매기들이 주위를 유유히 날갯짓한다. 올해 초 환송연을 받으며 떠났던 부산 갈매기들이 다시 찾아온 것이다. 이제 곧 겨울이다. 한두 마리씩 모여드는 갈매기들은 오래 걸리지 않아 겨울의 해운대를 메울 것이다. 뜨거운 여름 백사장을 메웠던 혈기왕성한 젊음 못지않게…. 사진가 문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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