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여경 소설집 '포옹' 백신애문학상 수상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나여경 소설가가 소설집 <포옹>으로 백신애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제6회 백신애창작기금은 시집 <꽃마차는 울며 간다>의 권선희 시인이 수상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백신애문학상은 항일여성운동가이자 작가인 백신애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8년 제정됐다. 백신애는 여성에게 침묵과 순종을 요구하는 가부장적 가족제도와 조혼의 폐단을 거부하는 동시에 일제강점기 억압받는 민중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여성의 언어로 그려낸 리얼리즘 작가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간된 창작집을 대상으로 두 차례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7편을 대상으로 최종 심사한 결과 나 소설가의 소설집 <포옹>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단(황국명 서영인)은 "다른 작품과 달리 나 소설가의 작품에선 작중 인물이 가족이나 결혼으로 빚어진 상실이나 결여를 극복하려는 강한 의지가 돋보인다"며 "지역의 지리적 공간과 장소에 대한 섬세한 관찰, 지역에 뿌리내린 사람들의 삶을 바라보는 애정 어린 시선도 두드러진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9일 경북 영천상공희의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백신애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경상북도와 영천시가 후원하는 백신애문학상은 1000만 원, 창작기금은 500만 원이 수상자에게 각각 상금으로 수여된다. 윤여진 기자 onlypen@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