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지스타' 눈부신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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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7' 행사가 열리고 있는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1전시장이 19일 수많은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지스타 2017'이 경북 포항 지진의 여파에도 성대하게 마무리됐다. 특히 부산 게임 개발사들은 중국 시장 진출 등 지역 게임 개발 능력을 대외에 과시하는 성과를 냈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지스타 기간 중 총 368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으며, 이 중 부산 게임업체들은 중국 게임 퍼블리셔와 4건의 실질적인 계약 체결까지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지진·수능 연기 '악재' 불구
방문객·바이어 수 크게 증가

마상소프트·매직큐브 등
부산 게임업체 中 진출 계약

부산 게임개발업체인 마상소프트는 지스타 비즈니스 상담 기간 중 중국 퍼블리셔 2곳과 모바일 게임 '아이아' 등 4개의 콘텐츠를 총 100만 달러 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역 인디게임 개발사인 매직큐브도 중국 퍼블리셔 'YK게임즈'에 모바일게임 '콜오브커맨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블루솜은 홍콩 SEMK 프로덕트 리미티드와 캐릭터 '비덕(B.DUCK)'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마상소프트 강삼석 대표는 "지난 지스타에서도 해외 진출 기회를 얻었고, 올해도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며 "지스타를 통해 유명 개발자, 글로벌 게임기업 최고경영자(CEO), 해외 바이어들을 집중적으로 만날 수 있어 비즈니스에 도움이 크다"고 말했다.

지스타는 부산 게임개발사들의 해외 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도 하고 있다. 지스타 전시관에는 별도의 '부산공동관'이 운영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참여 지역 게임업체 역시 2014년 20개 사에서 꾸준히 증가해 올해는 40개 사로 늘었다. 앞서 부산에서 만들어진 트리노드의 '포코팡', 파크이에스엠의 '오퍼레이션7', 마상소프트의 'DK온라인' 등이 지스타를 통해 해외로 진출한 바 있다.

한편 포항 지진과 수능 연기 등의 악재에도 지스타 2017은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스타는 매년 역대 최대 관람객 수를 경신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18일 하루 방문객이 지난해 3일 차보다 7.8% 늘어난 8만 2978명에 이르는 등 지스타 2016의 방문객 21만 9267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또 16~18일 3일간 비즈니스 상담 위주로 진행되는 BTB(Business to Business)관의 유료 바이어 수도 2006명으로, 지난해보다 5.4% 증가했다.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개막 직전 일부 우려도 있었지만, 지스타의 열기는 전혀 식지 않았다"며 "특히 부산 게임사들이 창의적인 게임콘텐츠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게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로 입증되었다"고 말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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