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북한 병사, 이국종 "20년 이상 외과 생활하면서 이렇게 큰 기생충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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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총상을 입고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상태가 2차례 수술을 통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을 집도한 아주대학교병원 이국종 교수는 15일 병사의 상태와 수술 진행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총상을 입은 병사는 복부 내 대량의 출혈 상태로 호송돼 왔고, 내장의 관통 부위가 셀 수 없을 만큼 많았다"며 "이 부위에서 무수한 기생충들이 뚫고 나오는 등 상황이 심각했지만 2차례 수술을 통해 봉합을 마쳤다"고 말했다.

가장 큰 기생충의 길이가 27㎝에 달했고, 이에 대해 이 교수는 "20년 이상 외과 생활하면서 이렇게 큰 기생충이 몸 속에서 나온 것은 처음 봤다"며 "손상된 내장에서 기생충이 계속 뚫고 나오는 등 상황은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1차 수술은 병사가 호송된 지난 13일 오후 5시 25분부터 오후 11시5분까지 진행됐으며 15일 오전 9시40분부터 오후 1시 5분까지 진행된 2차 수술을 통해 복부 봉합수술을 종료했다.

앞서 북한군 병사는 13일 오후 3시 31분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몸 곳곳에 5군데 이상의 총상을 입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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