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도 인정한 '부산 게임'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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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7의 국제 게임 리그전에 부산 게임들이 정식 종목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오빌리크 라인의 '매드러너'. 부산일보DB

'지스타 2017'의 메인 행사로 열리는 국제 게임 리그전에 부산 게임 3편이 정식 종목으로 선정돼, 지역 게임 개발 기술력을 공인받게 되었다.

15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16~19일 벡스코 지스타 BTC관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WEGL(World Esports Games&Leagues) 2017 파이널'의 12개 게임 종목 중 모바일 분야 3종목은 모두 부산 게임 개발사가 만든 게임들로 치러진다.

게임 올림픽 'WEGL 파이널'
부산 업체 3편 정식 종목 채택

경기 생중계로 홍보 효과 톡톡
지역 게임산업 발전에 큰 도움


WEGL은 대형 게임 회사인 액토즈소프트의 자회사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하는 일종의 '게임 올림픽'이다. 이번 리그는 총상금 2억 4570만 원에 12개국 120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오버워치', '철권7' 등 유명 게임과 함께 모바일 분야에선 '무한의 유물'(㈜엔플라이스튜디오 제작), '키네틱 라이트'(펄스), '매드러너'(오빌리크 라인)가 정식 종목이다.

WEGL 같은 대형 이벤트의 정식 종목 채택은 게임의 완성도와 재미 등을 모두 검증받았다는 뜻이다.

'무한의 유물'은 장애물을 피해 유물을 모으는 아케이드 게임이다. '매드러너'는 물속에 잠긴 도시에서 탈출하는 점프게임이며, '키네틱 라이트'는 스토리텔링을 입힌 리듬 게임이다. 모두 최근에 출시됐지만, 완성도가 높으면서도 참신한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펄스의 '키네틱 라이트'.
액토즈소프트가 이들 게임을 채택한 것은 부산의 게임 개발 능력에 신뢰가 있어 가능했다. 부산은 지스타를 기반으로 꾸준히 게임 개발 인프라를 축적하고 있고, 3년 연속 전국 유일 인디게임 축제인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를 개최하며 인디 게임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액토즈소프트 측은 WEGL의 게임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인디게임을 유치하기로 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논의해 모바일 게임 종목을 최종 선정했다.

이들 게임은 4일 내내 지스타 현장에서 경기가 진행되고 인터넷 방송 등으로 생중계되는 등 상당한 홍보 효과를 거두게 됐다. 부산 게임 업계 전체로는 지역 게임 개발 능력의 신뢰도 향상으로 투자 유치 등 산업 인프라 확충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측은 "이번 정식 종목 채택은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이다"며 "부산이 꾸준히 게임 산업 역량을 키어온 결실 중 하나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16일부터 벡스코에서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7'이 35개국 670여 사 2800여 부스의 역대 최대 규모로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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