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도 부산 범시민 네트워크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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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수산 분야 단체와 기업, 전문가들이 참여한 해양수도 부산 범시민 네트워크가 지난 10일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김병집 기자 bjk@

국내 최초로 해양 수산 관련 단체, 협회, 학계, 연구기관, 기업,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해양수도 부산 범시민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해양 수산 관련 단체 176곳이 함께하는 해양수도 부산 범시민 네트워크는 지난 10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5층 콘퍼런스 홀에서 출범식을 개최하고 해양 수도 부산을 실현하기 위한 활동에 돌입했다.

학계·협회·연구소·기업 등
해양수산 단체 176곳 모여
10일 부산항서 출범식 개최

수도권 위주 정책 제도 개선
항만자치권 확보 활동 계획
해양수도 시민헌장 발표도


이날 범시민 네트워크는 박인호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공동 대표, 이승규 부산항발전협의회 공동 대표, 남기찬 해양대 교수, 하명신·이상고 부경대 교수, 최성호 부산항만물류협회 회장, 김영득 부산항만산업협회 회장, 손재학 부산수산정책포럼 공동 회장, 이주학 부산공동어시장 사장, 강의구 코스모스마리타임㈜ 회장을 공동 의장으로 선출했다. 간사는 조삼현 동의대 교수가 맡았다.

이날 출범식에서 공동의장단은 "부산은 해양과학기술 클러스터가 완성 단계이고 해양 수산 관련 단체와 연구기관이 모여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춘 해양도시"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실은 모든 해양 권한이 중앙에 집중돼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 해양 도시 간 경쟁에서 자율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한계에 부딪힌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공동의장단은 실질적인 해양수도 부산을 구현하고 항만 자치권 등 해양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을 확보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범시민 네트워크는 해운 항만 물류, 해양과학기술, 조선, 해양조선기자재, 수산, 해양 금융, 해양 관광 등 해양 수산의 거의 모든 분야 단체들이 참여했다. 범시민 네트워크 참여 단체들은 이날 출범식에서 해양수도 부산 시민 헌장을 발표하고 해양수도 실현을 위한 정책 개발과 자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부산이 해양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지지하기로 다짐도 했다.

앞으로 범시민 네트워크는 항만 자주권 확보를 위한 해양 항만 자치분권 운동에 나서게 된다. 부산항만공사의 운영 자율성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방공사화하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해양수도특별법 등 해양수도 부산 실현을 위한 법제화를 위해서도 나설 계획이다.

범시민 네트워크는 해양수도 부산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에도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해양수도 기본 계획 등 다양한 정책 수립에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노력하고 시민이 해양수도 부산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부산이 해양 강국 선도 도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민간 국제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할 예정이다.

범시민 네트워크는 부산에 해양 수산 관련 단체와 기업의 본사 유치를 추진하고 해사법원의 부산 유치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박인호 해양수도 부산 범시민 네트워크 공동 의장은 "그동안 부산이 해양수도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지만, 수도권 위주의 정책과 제도로 한계를 실감했다"며 "범시민 네트워크는 해양 수도 부산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균 기자 kjg1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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