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부산서 '유통 독립'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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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중소 식품제조기업이 참여하는 각 지역 대표 협의체들이 대기업 주도의 식품 유통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처음으로 부산에 모여 '유통 독립'을 논의한다. 지역 간 네트워킹을 구성하고 협력 방안을 마련, 판로를 확대하고 유통 거품을 줄여 무차별적으로 시장을 잠식해오는 대기업에 맞서 보자는 취지다.

㈔부산우수식품제조사협회(협회장 서만석)는 "오는 9일 오후 2시 30분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2017 전국 식품제조기업 협회 연합 간담회'를 갖고 지역 간 협력이나 유통망 형성 등을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7일 밝혔다.

9일 전국 중소업체 간담회
대기업 맞서 네트워크 구축


이날 간담회에는 10년 전부터 결성, 그동안 활발한 활동을 펼친 부산우수식품제조사협회가 참여하며 서울 대구 인천 광주 성남 김해 등 각 지역의 식품제조기업 참여 연합회 또는 협회가 참여할 예정이다. 협의체별로 적게는 30개, 많게는 100여 중소 식품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부산우수식품제조사협회 김종신 부회장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최종적으로 식자재 및 식품 유통을 맡다 보니 유통 불균형이 심했다"면서 "전국 식품제조기업들이 뭉쳐서 판로를 확대하고 일자리도 늘리는 한편 식품 유통에 있어서도 거품을 줄여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길을 찾아보자는 취지"라고 간담회 배경을 설명했다.

전국의 중소 식품제조기업들이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긍정적인 협력 방안들을 도출해낸다면 식품 제조 및 유통에 있어 상당한 발전이 기대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 같은 중소기업 간 유통망 구축, 단체급식 판로 확대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식품안전 확보나 소비자 권리 증진 등 중소 식품제조기업들의 취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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