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진 킹: 세기의 대결' 감독 "실화 바탕…70년대 렌즈로 느낌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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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틸.

영화 '빌리진 킹: 세기의 대결' 감독이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에 따르면 '빌리진 킹: 세기의 대결'의 제작진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의 맛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1970년대 사용했던 렌즈를 공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영화는 변화의 바람이 거세던 1973년, 미국 여자 테니스 랭킹 1위였던 '빌리'(엠마 스톤)와 전 남자 챔피언 '바비'(스티브 카렐)의 세기의 대결을 그린다.

메가폰을 잡은 발레리 페리스 감독은 "40년 전 벌어진 빅 매치를 제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최종 시합에서는 실제 TV 중계방송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선수들의 상호작용과 공의 움직임이 한눈에 보이도록 촬영했다"고 말했다.

촬영감독 또한 두 사람의 실제 대결을 보는 느낌을 주기 위해 빈티지 줌 렌즈를 공수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테니스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도 흥미진진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며 "정말 테니스 경기처럼 보이도록 TV 카메라를 이용해 찍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작진은 최근 많이 쓰이는 디지털 필름이 아닌 35mm 필름을 선택해 촬영했다. 감독은 "영화의 배경이 70년대"라며 "당시 스타일은 풍성한 시각적 질감을 전한다. 편집과정에서 굳이 채도를 높이지 않아도 컬러가 돋보여 해당 필름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실제 70년대 렌즈를 사용해 당시 촬영된 것 같은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라라랜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엠마 스톤의 신작이다. 1970년대 전세계를 뒤흔들었던 빅매치 실화를 스크린에 옮겼다. 오는 16일 개봉 예정.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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