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락 약침의 원리와 효과] 우리 몸의 '경락' 잘 다스려 질병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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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락약침은 면역과 저항력을 강화시켜 여러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백세 시대'를 맞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다. 최근 건강의 핵심 키워드를 꼽자면 면역과 자연치유력이다. 병원에서의 치료는 아무래도 부작용이 걱정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몸의 자체 면역과 자연치유력을 통해 질병을 낫게 하고 건강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 한방에서는 이를 위해 '경락 약침'을 활용한다. 경락한의원 김종혁 원장으로부터 경락 약침의 원리와 효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전신 기혈 운행·조절하는 통로
침·뜸으로 면역력 높여 병 치료

최근 천연물 추출 '약침' 추가
자연치유력 발휘에 큰 도움
척추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효능

■경락 작용 잘되면 질병 치유


보통 경락이라고 하면 경락 마사지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 경락(經絡)이란 인체 내 경맥과 낙맥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전신의 기혈을 운행하고 각 부분을 조절하는 통로를 말한다. 즉 피부나 근육에 나타나는 중요한 반응점(경혈)이 있고, 이 반응점을 연결한 경로(경락)다. 이 부분을 침이나 뜸으로 자극해 병을 낫게 한다.

경락 의학에서는 기본적으로 경락의 작용으로 인체의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되고 질병이 치유된다고 본다. 과로, 스트레스, 나쁜 식습관으로 경락의 조절 범위를 넘어서면 질병에 걸리게 되고, 이때 경락의 작용을 도와주는 단순한 치료만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경락 작용을 돕는 방법에는 침, 뜸, 부항 등의 전통적인 방법이 모두 효과가 있는데, 거기에 약침이라는 새로운 방법이 더해진다. 약침의 주입제는 천연물에서 추출돼 몸의 면역을 높여 준다. 진통제나 항생제 등 증상에 직접 개입하는 약물은 쓰지 않는다.

경락한의원 김종혁 원장이 침과 약침으로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 경락한의원 제공
면역력이 강해진 인체는 순환을 촉진하고, 세포를 재생시킨다. 또 염증을 없애며 스스로 질병을 치료한다. 즉, 면역이 높아진 인체가 스스로 질병을 치료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 경락 의학의 이론이다.

경락을 다스려 질병을 치료한다는 것은 아픈 곳만 치료하는 것만 아니라 약한 곳을 치료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면 허리가 아프면 허리만 치료하기 쉽다. 하지만 약한 곳은 허리만이 아니다. 허리 위의 등뼈가 약하거나, 골반이 약해서 허리에 병이 생기기도 한다.

경락한의원 김종혁 원장은 "사람의 오장육부와 피부, 근육, 뼈는 서로 연관돼 있기 때문에 하나의 질병을 온전하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몸 전체를 모두 살펴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경락 약침, 다양한 질환에 효과적

김 원장은 경락 약침은 다양한 질환에 효과를 발휘한다고 강조한다. 추간판 탈출, 척추관협착증 등의 척추질환은 나날이 증가하고 발병 연령대도 점점 어려지고 있다. 환자가 많은 만큼 치료법도 많이 개발돼 있다. 그중에서도 경락에 약침을 놓아서 면역력을 길러 주는 방법은 추천할 만하다. 척추를 튼튼하게 만들어 중력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고, 면역을 강화시켜 신경의 염증을 스스로 치료하게 돕는다.

관절염이 생기면 염증을 없애는 약을 쓴다. 하지만 우리 몸에는 이미 염증을 없애는 성분이 있다. 충분히 활성화되지 못했을 뿐이다. 무릎의 경락에 봉독 약침, 자하거 약침(태반 약침)을 놓아 경락 작용을 도우면 관절 부위의 면역력이 높아지면서 염증이 없어지고 통증이 사라지게 된다.

감기는 누구나 걸린다. 항생제 내성을 걱정하면서도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항생제를 계속 먹는다. 기침 감기에 녹용 약침으로 기관지를 도우면 기침이 빨리 낫고, 목 안이 부었을 때 영지 약침으로 경락을 도우면 목 안의 염증이 자연 치유된다. 이같이 약침으로 호흡기 면역을 높이면 항생제 내성을 점점 줄여갈 수 있다.
경락한의원 김종혁 원장이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경락한의원 제공
반복되는 질염으로 고통받는 여성이 많다. 질염이 생기면 우선 항생제를 먹는데, 일단은 효과가 뛰어나다. 그러나 약간만 피곤해지면 다시 재발을 반복한다. 피곤할 때 재발한다는 것은 면역이 약해질 때 생기는 병이라는 말이다. 영지 약침으로 경락 작용을 도와 면역력을 높이면 재발률이 떨어지고, 재발 주기도 점점 길어지게 된다.

소변이 새어 나오는 요실금은 45~50세 무렵부터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초기 증상일 때는 괄약근 운동 외에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으며, 계속 진행돼 심해지면 수술을 권하게 된다. 그러나 모든 질병은 초기일수록 치료가 쉽다. 경락을 다스려 골반 근육의 수축력을 강하게 만들어주면 초기에 쉽게 치료된다.

만성적인 두통이나 어지럼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머리의 경락 기능이 약하기 때문이다. 뇌 기능을 담당하는 경락에 약침을 놓아 경락 작용을 도우면 뇌의 기능이 강해져 두통과 어지럼증이 없어지고 머리가 가벼워진다. 또 집중력도 향상되고 중풍, 치매, 파킨슨병 등 각종 뇌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김 원장은 "경락 약침은 신체가 자연치유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양한 질병의 치료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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