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 항공사 KLM "김해신공항 긍정적… 부산 시장성 늘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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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Amsterdam) 지명을 재미있게 비튼 스키폴공항 상징 조형물(I am sterdam)과 공항 관제탑.

스키폴공항을 허브로 둔 항공사 KLM은 2015년 2월부터 직항 노선 개설을 위해 부산시와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 송종홍 공항기획과장은 지난달 26일 KLM 관계자들 앞에서 "KLM의 취항을 기다리다가 망부석이 된 느낌"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부산시의 입장은 간절하다.

"스키폴공항 포화 상태지만
아시아 시장 면밀히 보고 있어"

본보 취재진은 지난달 26일 스키폴공항에서 KLM 마를렌 판 더 폴 아시아·태평양·중동 담당 팀장을 만나 신규 직항 노선 개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KLM 측은 여러 제한 때문에 신규 노선 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가장 큰 어려움은 스키폴공항의 포화 문제였다. 마를렌 팀장은 "아시아 쪽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커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공항 운영이 최대치에 육박해 새로운 노선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은 우선 순위는 높지만 단기간 노선을 개설하는 것은 어렵다"며 "부산의 시장성에 대해서는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해신공항'이 확정된 데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마를렌 팀장은 "김해신공항이 결정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만약 경쟁사가 진출한다면 우리 쪽에서도 적극 고려할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부 구본환 항공정책실장이 연말까지 김해~유럽 직항 노선 개설 성과를 내겠다고 밝힌 만큼 KLM, 핀에어 등과의 항공회담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키폴공항이 줄곧 강조했던 것은 '좋은 공항'이었다. 마를렌 팀장은 "항공사 입장에서 좋은 공항은 보잉787 정도는 이착륙이 가능하고, 수요가 확실히 보장되는 곳"이라고 밝혔다. 취재에 동행한 부산시 공항기획과 김형수 주무관은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곳은 중국"이라며 "중국을 넘을 수 있는 전략을 정부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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