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최초 통합재건축 '광안 자이' 분양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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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광안파크맨션 1·2차, 오양평구맨션, 삼도그린맨션 등 4개 단지가 '광안1구역' 통합 재건축 지역으로 지구 지정을 받은 뒤 5년 만에 분양에 나선다. 사진은 '광안1구역'에 공급되는 '광안자이' 아파트의 조감도. GS건설 제공

동남권 최초의 통합 재건축 단지인 부산 수영구 '광안1구역'이 곧 분양에 나선다. 통합 재건축은 소형 단지 여러 개를 묶어 한 번에 재건축하는 방식으로 수익성과 단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도되고 있다.

파크·오양·삼도 등 4개 단지 묶어
구역 지정된 지 5년 만에 '결실'
수안·반여구역도 청신호 켜져

23일 '광안 1구역' 조합에 따르면 971세대 규모의 '광안 자이'가 오는 11월 분양을 시작한다. 수영구 광안동 1257 일원에 위치한 '광안1구역'은 광안파크맨션 1·2차, 오양평구맨션, 삼도그린맨션 4개 단지가 2012년 10월 단일 재건축 구역으로 지정됐다. 개별 단지별 의견이 엇갈리면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GS건설이 시행을 맡아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

부산 부동산 시장은 그동안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이뤄졌지만, 모두 단일 단지 재건축이었다. 단지가 많을수록 갈등이 심화돼 재건축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지 면적이 넓고 사업성이 높은 저층 단일 재건축 아파트들은 대부분 사업이 마무리돼 통합 재건축구역으로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통합 지구 지정을 받은 동래구 '수안1구역'과 '수안2구역', 해운대구 '반여3구역'과 '반여3-1구역' 등의 재건축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안1구역'은 한진타운, 해바라기1, 2차와 새동래1차 4개 단지 총 1061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수안2구역'은 새동래1차, 제일장미, 새장미, 대진, 부일산호, 성림, 삼부, 수안, 무궁화 9개 단지 총 1182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반여3구역'은 현대그린, 삼익그린 2개 단지 총 915세대이고, '반여3-1'구역은 왕자, 현대 2개 단지 510세대이다. 이들 구역은 모두 입지가 뛰어나 재건축 관심이 높았지만, 2개 단지 이상 재건축을 진행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통합 재건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들 아파트 단지는 재건축아파트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새동래1차는 27%, 해바라기2차는 18% 상승했다.

광안1구역 신경섭 조합장은 "4개 단지를 재건축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조합원들의 재건축 열기가 높아 전체 조합원 798세대 중 99.8%인 797세대가 분양 신청을 할 정도로 높은 애착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광안1구역'은 GS건설이 지하 3층, 지상 34층, 8개 동 규모로 총 971세대를 공급하며, 이 중 조합 분양 797세대를 제외한 일반 분양 170세대를 11월 초에 분양할 예정이다.

박진국 기자 gook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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