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존폐 '운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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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6호기 공론 조사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19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의 모습. 공사 중단 기간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구조물에 초록색 방수포가 덮여 있다. 연합뉴스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의 운명이 20일 결정된다.

신고리5·6호기공론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고리 5·6호기의 건설을 영구 중단할지, 아니면 재개할지에 관한 대(對)정부 권고안을 발표한다. 지난 7월 24일 공론화위가 출범한 지 89일째 되는 날이다.

20일 오전 10시 권고안 발표
여론조사선 중단-재개 박빙

대법관 출신 김지형 공론화위원장과 인문사회·과학기술·조사통계·갈등관리 분야 전문가인 8명의 위원은 지난 17일부터 순차적으로 합숙 장소에 모여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한 채 권고안을 작성해왔다. 이들은 공론화 작업에 참여한 시민참여단을 대상으로 한 4차례의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 정리하는 과정을 거쳤다.

공론화 진행 과정에서 건설 중단과 건설 재개 양측은 자료집 구성, 토론회 발표자 등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고, 공정성에 관해 양측 모두 '보이콧'까지 거론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한 사안인 만큼 공론조사 결과가 어느 쪽으로 나오든 '후폭풍'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고리 5·6호기의 건설을 둘러싸고 중단과 재개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성인 남녀 526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95%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3%포인트)에 따르면 '건설 중단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43.8%, '재개가 바람직하다'는 답변은 43.2%로 각각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13.0%였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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