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세계해양포럼] 특별 프로그램 '해양 스타트업 대회' 뜨거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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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어류용 경구 백신·금속 표면 처리 등 혁신 기술 '봇물'

해양스타트업 대회가 19일 부산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려 마틴 룩셈부르그 에라스무스 기업가센터 이사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세계해양포럼 특별 프로그램인 해양스타트업 대회가 열린 19일 오후 1시 웨스틴 조선호텔 부산 그랜드볼룸은 혁신적인 기업인들의 열정과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해양 분야 유망한 창업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개최된 대회는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이후 마틴 룩셈부르그 에라스무스 기업가센터 이사의 기조 강연이 이어졌다.

마틴 룩셈부르그 기조 강연
"스타트업엔 네트워크 중요"

본선 진출 10개 기업 경합
새 통신 시스템 등 '눈길'
'이뮤너스' 등 3社 수상 영예


룩셈부르그 이사는 "스타트업이 발전하려면 비즈니스가 아니라 사람들을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래야 네트워크를 만들고 이를 통해 투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스타트업은 다양한 기회가 열려 있는 만큼 혁신적인 기술과 기발한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 발전할 수 있다"고 대회 참가 업체들을 응원했다.

이후 본격적인 해양스타트업 대회가 펼쳐져 본선에 진출한 10개 기업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첫 번째 발표 기업인 ㈜하버맥스는 인공위성을 사용하지 않고 해안에서 해상 100㎞까지 통신하거나 인터넷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는 기존 해상에서 사용하는 통신 방법보다 훨씬 개선된 기술이다. 이뮤너스는 사료에 혼합해 먹이면 양식 어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경구 백신을 개발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뮤너스 측은 "경구 백신은 기존 주사용 백신보다 저렴하고 질병 예방 효과도 뛰어나다"고 밝혔다.

케이에스티플랜트는 고기능성 금속 표면 처리 기술을 들고 나왔다. 케이에스티플랜트 측은 "이 기술을 활용해 금속 표면을 처리하면 금속의 내마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포트미트는 모든 항만 서비스를 중계하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포트미트 측은 "이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여러 견적을 받아볼 수 있어 선사는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아이오티 플랙스는 해양 양식자원 도난 방지를 위한 GPS 감시 제어 시스템을 소개했다. ㈜아이오티 플랙스 측은 "위치 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양식 자원을 휴대전화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팀별 발표 모습. 이재찬 기자 chan@
시카고플랜은 조선 해양 플랜트 관련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하는 기업이다. 운행 중인 선박 일부를 떼어내 평형수 처리 장치를 장착한 다음에 다시 잘 마감하는 작업을 3D 시뮬레이션하는 내용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예비 창업자 유기봉 씨는 조선소 폭발 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 작업자용 가스탐지기 가스 클립 아이템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에코웨이브는 실리콘 자기 마모형 방오도료 수지를 들고 나왔다. 에코웨이브 측은 "국내에서 생산하지 못하는 방오도료 수지를 생산해 무역수지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노디아는 운송료 선지급 핀테크형 화물 운송 정보망 사업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이는 육상 운송료 결제 시일을 단축하는 사업이다. 한국스마텍은 해상 부유식 풍력 발전 제품을 들고 나왔다. 한국스마텍 측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기존 해상 풍력 발전 장치보다 안정성과 내구성이 높고 고용량 발전과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업별 발표 후 심사를 통해 해양수산부장관상은 이뮤너스, 부산시장상은 케이에스티플랜트, 부산일보사장상은 ㈜하버맥스로 결정됐다. 해양수산부장관상 수상업체는 상금 500만 원, 부산시장상 수상 업체는 상금 300만 원, 부산일보사장상 수상 업체는 상금 200만 원을 받았다. 수상 기업들은 센텀기술창업타운에 입주할 기회와 인큐베이팅, 후속 투자 유치 지원 기회도 주어진다.

김종균 기자 kjg1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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