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성평등네트워크 제2차 심포지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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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 성평등 네트워크'는 작년에 이어 2차 심포지움을 개최한다. 2016년 여름 부산대학교의 여성 교원들은 대학 내외의 성평등 이슈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흩어진 목소리와 활동들을 모으는 틀거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부산대학 내의 성평등관련 기관/기구들(여교수회, 여성연구소, 여성학협동과정, 성평등상담센터)이 모여 '부산대학교 성평등 네트워크'를 결성했다.

'지금, 한국의 여성청년'이라는 제하에서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움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폭발하고 있는 청년담론은 젠더 시각이 부재/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기획되었다. 2000년대 들어 청년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사회문제 중 하나로 부상했으며, 청년 세대가 직면한 삶의 곤경과 조망불가능한 미래가 우리 사회의 곤경과 조망불가능성의 상징으로 여겨지고있다. '3포(연애, 결혼, 출산의 포기)'에서 시작된 청년세대의 포기 목록은 5포, 7포를 거쳐 N포에까지 이르고 있다.

그러나 무성한 청년담론에서 청년은 암묵적으로 남성으로 전제되고 청년 내부의 젠더 차이는 충분히 주목되지 않고있다.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남성보다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년간 성별임금격차는 거의 축소되지 않았으며, 10대기업 신입사원 중 여성비율은 20%, 공기업 신입사원 중 여성비율이 30%이다. 빈발하는 데이트 폭력과 주거안전문제,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 사건 등에서 잘 드러나듯이 여성청년들이 직면한 삶의 곤경은, 장기적 미래의 조망불가능성 이전에 현재의 생존 그 자체를 둘러싼 불안과 공포로 볼수있다.

부산대학교 성평등 네트워크는 "우리 사회의 성평등을 진작하기 위해 '지금, 여기에서' 필요한 실천적 논의의 장, 대중적인 담론의 장을 열어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며, "이를 위해 2017년에는 청년의 삶의 젠더적 구성에 주목하고 성평등한 세상을 열어갈 주체형성에 관한 논의의 장을 열고자하니 부디 참석하시어 이 논의를 더 풍성하고 치열하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고견을 보태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본부 new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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