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 총장 "북핵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체제 함께 논의"
박재규(전 통일부 장관) 경남대 총장은 17일 서울에서 열린 '2017 KGF(한반도 글로벌 포럼)'에서 "북핵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통일부가 주최하고 아산정책연구원이 주관한 이날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북핵·미사일 문제는 평화체제 문제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향한 방안이 동시에 추진돼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북핵 및 미사일 문제로 인한 대결 국면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들이 전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뚜렷한 전기가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새로운 해법 모색을 위한 효과적인 전략과 대안 마련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25년 간 이뤄져 온 핵 협상 과정을 면밀히 검토함과 동시에 이해 관계 당사국들의 관점과 입장을 수렴할 수 있는,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해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의 난국을 타파하고 새로운 국면을 맞기 위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총장은 "남북관계가 정상화되지 않고 대립과 갈등이 지속된다면 한반도 문제는 주변국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개입과 혼란, 충돌을 피할 수 없게 될 뿐 아니라 남북관계가 건실하지 못하면 북핵 문제 해결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남북관계 복원 및 정상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1월 한·중·일 3국 순방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가 이뤄져 중대한 전환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