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올해 A매치 첫골' 한국, 모로코에 1-3 패배…"졌지만 질만 했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10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빌/비엔 티쏘 아레나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모로코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돌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스위스 빌 비엔느 티소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모로코 국가대표 평가전 친선경기에서 한국이 모로코에 1-3으로 패했다.

한국은 일찌감치 모로코에 2골을 내줬다. 전반 6분과 9분 탄나네에게 골을 허용했다. 2골 모두 박스 안에 한국의 수비수가 많았지만 느슨한 압박과 실수로 실점하고 말았다.

한국은 실점 이후에도 모로코의 빠른 윙어들에게 측면을 공략당하며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28분 신태용 감독은 남태희 대신 권창훈, 김보경 대신 구자철, 김기희 대신 정우영을 교체 투입해 변화를 시도했다.

이후 한국은 빠른 템포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모로코 수비의 강한 압박과 골키퍼의 선방에 득점하지 못했다.

2골을 허용한 채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2분 만에 하다드의 왼발 슛을 막지 못해 또다시 실점, 0-3까지 끌려갔다.

3골을 넣은 모로코는 수비 라인을 내려 수비에 집중했다. 한국은 전반보다 강한 압박을 펼치며 기회를 노렸다.

후반 7분 모로코 수비의 실책으로 권창훈이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지만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갔다. 곧이어 후반 8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9분 권창훈 대신 황의조를 교체 투입해 공세를 이어갔다.

결국 후반 21분 구자철이 타그나우티 골키퍼를 압박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페널티킥 주자로 나선 손흥민은 골대 왼쪽 구석으로 향하는 정교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370일 만에 A매치 골을 기록했다.

만회골을 넣은 한국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부정확한 패스와 골결정력 부족으로 추가 득점에 실패해 1-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이후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졌지만 잘 싸웠다는 말이 나왔던 경기들이 있었는데, 그런 경기들이 그리워질 정도다. 졌지만 질만 했던 경기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부족한 경기력을 꼬집었다.

조경건 에디터 multi@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