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바다마라톤 D-4] '부산 3대 해상대교' 경관 한달음에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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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참가자와 가족 등 줄잡아 10만여 명이 함께하는 세계 유일의 해상교량 마라톤 축제인 '성우하이텍과 함께하는 2017 부산바다마라톤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부산일보사와 부산시가 공동 주최하는 2017 부산바다마라톤대회는 광안대교를 비롯해 부산항대교와 남항대교 등 해양수도 부산을 상징하는 3개의 해상대교 위를 달린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벡스코 출발 송도 도착 하프
광안~부산항~남항대교 관통

10㎞ 는 광안대교 상하판 왕복
외국인 500여 명 참가 신청

장쾌한 바다 풍광을 즐기며 그 위를 달리는 감격은 부산바다마라톤대회가 아니면 세계 다른 어느 마라톤 코스에서도 좀체 얻기 힘든 경험이다.

3개 대교를 모두 달리는 하프 종목이 아닌 5㎞, 10㎞ 종목 참가자들도 그런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세 종목 참가자들은 모두 15일 오전 7시 벡스코 광장에 집결하지만 5㎞, 10㎞ 참가자들의 출발지는 광안대교 상판이다. 벡스코에서 출발지까지 도보로 이동 후 오전 8시 30분에 레이스를 시작한다.

출발 후 광안대교 상판 중간쯤에 있는 1번 주탑에서 5㎞, 10㎞ 참가자의 행보가 갈라진다. 5㎞ 참가자들은 이곳을 반환점으로 돌아서 벡스코로 되돌아온다. 10㎞ 참가자들은 이곳을 그대로 지나쳐 광안대교를 벗어나면 보이는 용당램프까지 가서 되돌아와야 한다. 돌아올 때는 광안대교 하판을 이용한다.

쾌청한 가을 날씨 속에 해운대와 광안리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광안대교 위에서 펼치는 힘찬 레이스는 부산 가을바다의 매력을 맘껏 즐기며 생활 속 스트레스를 단번에 날려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프 참가자들은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의 장관을 온전히 만끽하게 된다. 오전 8시 벡스코에서 바로 출발해 요트경기장을 지나 소방삼거리까지 달린다. 거기서 방향을 틀어 우동천 삼거리까지 되돌아와 광안대교(상판)를 타게 된다.

광안대교를 지나면 동명 오거리를 지나 1.8㎞ 길이의 신선대 지하차도에 들어선다. 고통은 잠깐이다. 답답한 터널을 벗어나면 곧바로 웅장한 부산항대교가 눈앞에 다가선다. 이때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더없이 시원하다. 좌우에 펼쳐지는 부산항의 모습이 또한 싱그럽다.

부산항대교를 뒤로하니 이번엔 상대적으로 얌전해 보이는 남항대교다. 평탄하거나 내리막 구간이라 하프 코스의 막판에 접어들었지만 레이스는 편안하다. 종착지인 송도해수욕장 풍경이 소박하다. 레이스를 마무리짓는 참가자들에겐 위안이 된다.

이 같은 부산바다마라톤대회의 매력적인 코스는 세계적으로도 찾기 힘든 수준이라 외국인들의 참가도 줄을 잇고 있다. 올해도 미국에서 187명, 캐나다에서 109명, 일본에서 66명, 중국에서 42명 등 500여 명의 외국인이 참가 신청서를 냈다.

임광명 기자 kmy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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