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주요 기술 접목 부산항 경쟁력 강화 본격 착수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항만공사가 항만 운영에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추석 연휴에도 부산항 신항 모든 선석에서 하역 작업을 하는 컨테이너 선박들.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만공사(BPA)가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같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을 활용한 부산항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부산항만공사는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한 해운 항만 물류 DB(데이터베이스)와 분석 시스템 1단계 구축 사업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한 시스템은 화주와 포워더(운송 주선인)가 선사와 쉽게 화물 운송을 예약할 수 있도록 하는 선박 검색 서비스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물동량 예측, 항만 운영 관련 분석 등이 포함된 21개 서비스다.

빅데이터 활용 물류 DB 구축
선박 검색 등 21개 서비스
사물인터넷도 적극 도입
'스마트 항만' 발돋움 기대


해운 항만 물류 DB와 분석 시스템은 항만운영정보시스템(Port-MIS)과 항만물류정보시스템(BPA-NET) 자료, 부산항 도선사와 터미널 운영사 자료를 기초로 이해 관계자들과 수십 차례 인터뷰와 공청회, 설명회를 거쳐 만들어졌다.

부산항만공사 측은 "이번 시스템은 고객 중심 빅데이터 시스템으로 그동안 이용률이 낮았던 BPA-NET 장비를 재활용할 수 있어 예산 절감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에 구축한 서비스 중 일부(환적 화물 패턴 분석)는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특허 출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은 해운 항만 관련 이해 관계자 간 정보 공유, 소통과 협업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한 BPA SNS 구축을 통해 편리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이번 해운 항만 물류 DB와 분석 시스템 1단계를 시작으로 부산항만공사는 단계적으로 부산항을 스마트 항만으로 만들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주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해운 항만 물류 분야에 대한 각종 조사 분석 리포트도 지난달부터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작성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물인터넷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최근 부산창조경제센터, 롯데정보통신과 함께 부산항 물류 관리를 위한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구축했다. 사물인터넷을 이용하면 부산항에 있는 화물의 위치와 도착 예정시간, 트레일러 이동 방향과 현재 위치, 냉동 컨테이너 내부 온도와 습도 등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우선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환적화물 운송 효율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후 수출입 화물 등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화주와 운송대행업체,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 선사와 트레일러 기사가 부산항 내 화물 위치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 활용으로 터미널 운영사는 화물 도착 시각을 예상할 수 있어 하역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운송사와 트레일러 기사들은 터미널 혼잡 시간을 알 수 있어 터미널 내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사물인터넷을 활성화하려면 트레일러에 화물과 차량 위치를 알려주는 단말기를 보급해야 한다. 부산항만공사 측은 "부산항을 출입하는 모든 트레일러에 단말장치를 설치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일단 트레일러 기사들의 휴대전화 위치 표시 기능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앞으로 해당 플랫폼을 소형 선박의 입출항과 계류 관리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해 부산항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해운 항만 물류 정책을 수립하고 부산항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균 기자 kjg11@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