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아빠' 5년 전 올린 SNS글 '충격'… "제가 수시로 정신 잃고 기억 순간 백지상태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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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금니아빠' 트위터 캡처

'어금니아빠'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과거 '어금니아빠' 이(35) 씨가 올린 SNS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2년 11월 이 씨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된 글에는 자신의 딸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는 글로 가득했다.

당시 글에서 이 씨는 "저와 제 딸은 세상에 3명 국내 2명뿐인 희귀암 환자입니다. 딸을 살리기 위해 국토대장정, 미국 대장정, 짱구 옷을 입고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등 지난 십여 년 동안 딸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닥치는 대로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스트레스성 치매로 인한 정신장애를 앓으면서, 수시로 정신을 잃고 기억이 순간적으로 백지상태가 되어 이젠 딸을 살리기 위해 길거리 모금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씨는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며 견뎌온 딸의 삶이 이렇게 덧없이 끝난다면 그동안 해왔던 제 수많은 일들이 너무나 허무하게 무너질까 두렵습니다"라며 "희망과 기적을 아직 어린 작은 천사인 딸에게 보여주세요"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한편, 8일 법원은 중학생인 딸(14)의 친구를 살해, 유기한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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