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더비' NC가 먼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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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 경기를 관람 중인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추석 연휴인 8일 부산의 야구 팬들은 5년 만에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를 즐기며 가슴을 졸였다. 이날 경기가 열린 사직야구장은 물론 부산이 온통 롯데 자이언츠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으로 들썩였다.

하지만 롯데는 '부산 갈매기'들의 기대와는 달리 NC 다이노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낙동강 더비'에서 연장전 끝에 2-9로 아쉽게 패했다.  

준PO 1차전 롯데에 9-2 승
부산경남 팬들 열띤 응원전

특히 지난 6일부터 판매한 준플레이오프 티켓은 예매 시작 20분 만에 매진될 정도였다. 경기 당일인 8일에는 온라인 예매 취소분을 확보하려는 팬과 자유석 명당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선 시민들로 사직야구장은 오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사직야구장 관중석은 '승리의 상징'인 동백 유니폼을 입은 롯데 팬들로 붉은 물결을 이뤘다. 1루 응원단상 부근에 자리를 잡은 골수 팬들은 경기 내내 '구도 부산', '마! 함 해보입시다' 등의 구호를 새긴 붉은 깃발을 흔들며 롯데의 승리를 염원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자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84.6%. 결국 칼자루는 NC가 먼저 거머쥐게 됐다.

8회말 2아웃까지 1점 차로 끌려가던 롯데는 대타 박헌도의 홈런 한 방으로 기사회생했다. NC 김진성의 시속 144㎞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친 박헌도의 타구가 사직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면서 2-2로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그러나 롯데는 연장 11회초 불펜 투수 장시환이 NC 모창민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는 등 대거 7실점 해 결국 1차전을 내줬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9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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