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바다마라톤 미리 가보니] 푸른 바다 위 3개 대교 달리는 세계 최고의 코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김용범 부산시육상연맹 부회장이 부산일보사와 부산시가 오는 15일 공동 주최하는 '2017 부산바다마라톤대회' 하프 코스 마지막 구간인 남항대교 위에서 이번 대회 코스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병집 기자 bjk@

오는 15일 개최되는 '2017 성우하이텍과 함께 하는 부산바다마라톤대회'가 6일 앞으로 다가왔다. 부산일보사와 부산시가 공동 주최하는 세계 유일의 해상교량 마라톤축제인 부산바다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 남항대교를 달리며 해양수도 부산의 경관을 맘껏 즐기게 된다.

올해 부산바다마라톤대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하프, 5㎞, 10㎞ 3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부산바다마라톤대회의 주 종목은 아무래도 하프다.

벡스코~송도 '하프 코스'
광안·부산항·남항대교 거쳐
지하차도 체력 소비 '주의'
부산항대교 진입 구간 승부처


하프는 오전 8시 집결지 벡스코 광장에서 바로 출발한다. 요트경기장을 지나 소방삼거리에 이르면 유턴해 우동천삼거리를 거쳐 광안대교 상층부에 오르게 된다. 광안대교를 접어들면 동명오거리와 신선대 지하차도를 지나 부산항대교~남항대교를 달리게 되며 송도해수욕장 입구에서 레이스를 마치게 된다.

이 코스를 주도적으로 설계한 김용범 부산시육상연맹 부회장은 "3개 해상 대교를 달리는 하프 코스는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최고의 코스지만, 만만하게 봐서는 큰코다친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이 코스를 10여 차례 답사해 구석구석 꿰고 있다.

쾌청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광안대교를 달린 하프 참가자들은 동명오거리를 지나 신선대지하차도에 들어서면서 한 차례 고비를 맞게 된다. 1.8㎞의 결코 짧지 않은 지하차도여서 참가자들은 닫힌 공간에서 심리적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또 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아 체력 소비가 많아지는 구간이다. 이에 대비해 주최 측은 미리 환기 장치를 가동해 신선한 공기를 유입시키고, 바닥에는 물을 뿌려 기온을 떨어뜨릴 예정이다.

신선대지하차도를 벗어나면 갑자기 부산항대교의 웅장한 모습이 눈앞에 다가선다. 이어 부산항대교에 오르면 오른쪽에는 부산항 터미널과 부산역이 보이며 왼쪽으로는 영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청량한 풍광에 그동안의 피로감이 단번에 달아난다.

하지만 부산항대교에 오르기 직전이 이 하프 코스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다. 김 부회장은 "부산항대교에 올라가서 영도 고가도에 이어지는 접점까지가 제일 오르막이다. 또 그 지점이 출발지로부터 15㎞ 지점이기 때문에 선두를 다투는 주자들이 스퍼트를 하게 된다. 이때부터 시소게임이 펼쳐지며 참가자들의 등위가 확연히 갈라진다"고 말했다.

이후로는 대체로 평탄한 구간이다. 부산항대교를 벗어나 조금만 달리면 곧바로 남항대교에 접어들게 된다. 레이스는 더욱 편안해진다. 남항대교 2.4㎞를 포함해 송도해수욕장 입구의 도착점까지 평지 또는 내리막으로 코스가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남항대교를 지나 송도램프에서 송도해수욕장으로 방향을 잡으면 남항대교 교각 아래에 마련된 결승점에 도착하게 되며 이로써 21.0975㎞의 코스를 완주하게 된다.

대회 당일 레이스를 마친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마련한 대형 버스로 출발지인 벡스코 등지로 이동하게 된다.

임광명 기자 kmyim@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