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잠든 사이에' 꿈 꾸는 배수지, 현실을 바꾼 이종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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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지가 꿈에서 현실을 봤다. 그리고 꿈에서 배수지를 본 이종석은 현실을 바꿔버렸다.

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1,2회에서는 한강지검에 새로 발령난 정재찬(이종석)과 선배 검사 이유범(이상엽), 정재찬 앞집 여자 남홍주(배수지)의 만남이 그려졌다.

남홍주는 현실에서 벌어질 일을 꿈에서 미리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것 때문에 괴로워했다.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낸 사고로 인해 엄마가 죽는 미래를 봤기 때문이다.

2016년 발렌타인데이, 남홍주는 소개팅으로 만난 한강지검 검사 이유범(이상엽)과 데이트를 했다. 하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 엄마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데이트 도중 집으로 가려고 했다.

눈이 와서 운전에 자신이 없던 남홍주 대신 이유범이 운전대를 잡았다. 하지만 이유범은 사람을 쳐 사망사고를 냈고, 그 충격으로 남홍주는 의식을 잃었다.

10개월이 지나 남홍주는 눈을 떴다. 하지만 그 사이 이유범이 자신에게 누명을 뒤집어 씌워 사고 당시 운전자는 남홍주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10개월 간 엄마는 교통사고 합의금, 치료비를 마련하느라 집과 가게를 팔고 일을 하다가 과로로 죽고 말았다.

아무도 자신이 누명을 썼다는 걸 믿어주지 않고, 엄마까지 없는 현실에 남홍주는 자신을 조사하던 정재찬 한강지검 검사 앞에서 자살했다.

그리고 남홍주 앞집에 사는 정재찬은 이 모든 미래의 일을 2016년 발렌타인데이날 꿈에서 봤다. 두 사람은 이사온 당일 첫 만남에서 서로 좋지 않은 인상을 받았었다. 하지만 정재찬은 너무 생생한 꿈 탓에 남홍주에게 데이트하러 가지 말라고 말렸다. 하지만 남홍주는 미친 사람 취급하며 이를 무시했다. 

그날 밤 정재찬은 이유범과 남홍주가 데이트하는 장소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 곳에서 도중에 뛰쳐 나온 남홍주, 그녀 대신 운전대를 잡은 이유범을 봤다.

꿈대로 일이 진행되자 정재찬은 차를 몰고 두 사람을 뒤쫓았다. 그리고 이유범이 사람을 치기 직전 자신의 자동차로 두 사람이 탄 차를 추돌시켜 현실을 바꿔버렸다. 남홍주가 누명을 쓸 일도, 남홍주의 어머니가 죽을 일도, 남홍주가 자살할 일도 없어진 것.

이를 알리 없는 이유범은 "너 그때 그 오토바이 사고 때문에 그러는거냐?"고 화를 냈다. 과거 중학생 정재찬의 과외선생이었던 그는 제자를 꼬드겨 성적표를 조작, 과외비를 올려 받았다. 그리고 그걸 정재찬과 반으로 나눴고, 정재찬은 오토바이를 샀다. 어느날 이유범은 정재찬 대신 오토바이를 몰다 사고를 냈다. 그리고 그는 사고를 정재찬에게 뒤집어 씌운 적이 있었다.

정재찬은 이를 부인하며 "아니, 살리려고 한거야"라고 말했다. 이유범은 당연히 믿지 않았다.

하지만 남홍주는 달랐다. 눈 내리던 날, 도로 위에서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정재찬을 꿈에서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난 당신 믿어요. 나니까 당신 믿을 수 있어. 고맙습니다"라며 정재찬을 안았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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