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병원에 서부경남 첫 수면다원검사실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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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잠)과 관련한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 치료하기 위한 '수면다원검사실'이 서부경남지역 처음으로 경상대병원에 개설됐다.

경상대병원은 병원 6층 40㎡에 미국수면학회가 권장하는 1급 검사실 조건을 갖춘 수면다원검사실 2개를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서부경남지역 첫 수면다원검사실은 환자 몸에 각종 감지기를 부착해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하룻밤을 검사실에서 자면서 검사를 진행한다. 몸에 부착된 감지기를 통해 수면 중 심전도, 뇌파, 수면구조, 호흡지수, 안구의 움직임과 근육 움직임 등을 체크한다.

검사 후에는 수면다원검사기록을 통해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과 의료진으로 구성된 협진팀이 검사 결과를 판독, 환자의 증상에 맞춰 체중조절, 양압기 처방, 구강 내 장치 등 비수술적 치료와 상·하악 전진술을 비롯한 수술적 치료를 하는 등 맞춤 진료를 진행한다.

성인에게 흔한 수면 질환은 불면증,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기면증 등이 있고, 두통, 기억력, 집중력 장해, 주간 졸림, 만성 피로, 학습 능력 장애 등 증상을 유발해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또 합병증으로 고혈압, 부정맥, 심근 경색, 심부전, 뇌졸중, 당뇨, 고지혈증, 치매, 성기능 및 배뇨 장애, 임신 중독증, 녹내장이 생길 수 있고, 돌연사와도 밀접하게 연관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소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평소 수면장애로 고통을 받는 분들이 많지만 정확한 진단시설이 없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수면질환으로 고통 받던 서부경남지역 환자들이 이 시설에서 더욱 정밀한 검사를 통한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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