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광석 딸 유해, 10년 전부터 안성 추모시설에 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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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비 납부 출처 확인 안 돼

가수인 고 김광석 씨의 딸 서연 양의 유해가 10년 전부터 경기도 안성시의 한 추모시설에 안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연 양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자 김 씨 부인인 서해순 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고 방송에도 출연해 해명을 내놓았다.

서연 양의 유해는 사망한 지 사흘 만인 지난 2007년 12월 26일 경기도 안성 소재 추모시설 1층 일반실에 봉안됐다. 원래 서연 양의 유해는 계약을 갱신하는 임시안치 방식으로 보관됐다가 2015년 12월 영구 안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연 양의 유해에 대한 관리비는 '관계인'이 납부해 왔지만 그 관계인이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연 양의 죽음에 대한 의혹이 잇따르자 김 씨 부인인 서해순 씨는 25일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내고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씨는 현재 김 씨의 타살 의혹, 서연 양의 죽음 은폐 등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씨와 서연 양의 사망에 대한 내용을 그린 영화 '김광석' 감독인 이상호 기자가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서 씨는 의혹이 커지자 25일 한 방송 뉴스에 출연해 입장을 밝혔다. 서 씨는 김 씨가 쓰러진 지 50분이나 늦게 119를 부른 이유에 대해 "서연 아빠가 계단에 기대 있었다. 처음에는 살아있는 줄 알고 긴급 구호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딸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선 "형제들과 소송도 끝나지 않아 힘든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연 양 사망사건의 재수사를 맡은 경찰은 유기치사 혐의로 고발된 서 씨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선천적으로 몸이 좋지 않은 서연 양을 서 씨가 적절한 환경에서 키웠는지, 딸 건강을 제대로 돌봤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승훈 기자 le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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