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판 '자유의 여신상' 북항에 세운다
미국 뉴욕항의 '자유의 여신상'은 허드슨강 어귀에서 미국과 뉴욕을 상징하는 조형물이다. 이처럼 해양수도 부산을 대표할 조형물이 북항 신선대부두 뒤쪽 산 정상에 추진된다.
부산시는 유라시아 관문으로서 부산항을 상징할 조형물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아직 구상 단계인데, 부산시는 지난 20일 북항 통합개발 구상안을 의논하면서 해수부에도 건의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좋은 아이디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시, 신선대부두 뒷산 정상에
1천억 들여 상징 조형물 추진
유력한 후보지는 부산 남구 용당동 신선대부두 뒤쪽 산 정상이다.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입구이고, 오륙도가 바로 옆에 있다. 부산시는 사업비 1000억 원 중 국비 50%를 지원받아 재정으로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민간자본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부산시는 내년에 부산발전연구원을 통해 이 사업의 타당성상을 연구할 계획이다. 2019년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 뒤 2020년 착공해, 2022년 준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김영환 경제부시장 등은 21일 어업지도선을 타고 상징물 후보지인 신선대 부두를 둘러보기도 했다. 부산시 정규삼 해운항만과장은 "북항을 드나드는 선박들에게 유라시아 관문으로서 볼거리를 제공하고, 관광상품으로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마선 기자 m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