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 사랑한다' 종영, 빛나는 열연-쫄깃한 서사 등 깊은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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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사랑한다'가 19일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MBC 월화특별기획 '왕은 사랑한다'(연출 김상협, 작가 송지나)는 임시완, 임윤아, 홍종현, 장영남 등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과 탄탄한 캐릭터 서사, 쫄깃한 궁중 정치와 애틋한 삼각 멜로, 아름다운 미술과 영상미의 조화로 관심을 모았다.

■ 임시완, 역대급 카리스마 세자 탄생

임시완은 빛나는 연기력으로 역대급 카리스마 세자 '왕원'을 탄생시켰고 어떤 순간에도 '왕원'이라는 캐릭터를 이해하게 만들었다. 선악의 양면성을 모두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낸 것이다.

그는 스스로를 늑대 개라 여기며 경계하는 혼혈 왕세자의 모습을 나노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그의 눈빛, 손짓, 목소리톤, 눈썹 움직임 하나까지 왕원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그의 남다른 고민과 노력이 반영된 결과였다. 이 같은 노력은 그의 캐릭터를 때론 사랑스럽게, 때론 안쓰럽게, 때론 카리스마 있게, 때론 섬뜩하게 그려내며 팔색조 같은 매력을 발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 임윤아-홍종현-정보석-장영남-오민석, 열연과 재발견

'왕은 사랑한다'는 캐릭터의 섬세한 심리 묘사를 주요 소재로 하는 만큼 배우들의 연기력이 중요한 드라마였다. 임시완을 비롯해 임윤아, 홍종현 등 연기내공을 쌓아온 배우들과 정보석-장영남-오민석 등 베테랑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이 콜라보레이션을 이루며 촘촘하고 짜임새 있게 극을 채워갔다.

국내 사극에 첫 도전한 임윤아는 안정적인 사극 발성과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극 초반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가 맡은 '은산'은 자신 때문에 어머니가 죽은 것이라는 트라우마로 미각까지 잃은 채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강단 있는 결단력과 거침없는 행동력으로 '외유내강'의 매력을 뽐내면서도 유리구슬처럼 맑은 눈동자를 통해 전해지는 슬픔과 한은 시청자들에게 먹먹함을 자아내며 은산이라는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홍종현은 왕린 역을 맡아 애처롭고 묵묵한 외사랑의 아픔을 그려냈다. 전작에서 악역으로 존재감을 뽐낸 그는 '왕은 사랑한다'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한 연기력을 뽐내며 여심을 흔들었다.

정보석-장영남-오민석은 극에 남다른 무게감과 긴장감을 선사하며 쫄깃한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장영남은 서릿발처럼 주변을 얼려버리는 냉혹한 카리스마와 애처로운 모성애를 오가며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가슴 울리는 명대사와 아름다운 영상미

'왕은 사랑한다'를 통해 가슴을 울리는 명대사와 속마음 내레이션이 쏟아져 나왔다. "넌 내 마지막인가보다""그것이 쓸쓸하지만 나의 우정" "차라리 모르는 게 좋았을 겁니다 아무리 고와도 좋아하지 말 걸" "잘못하셨습니다 잘 지켜오던 제 마음을 열게 했으니깐요" 등 여운이 담긴 명대사가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더불어 '나보다 너를 더 사랑해버린 나의 이야기' '내 마음이 매일 매일 한 조각씩 부숴진다' '이제 알겠다. 때때로 내 마음이 왜 그리 설레고 아팠는지. 내가 우정을 다치게 할까 봐 무서워서' '나 자신보다 더 믿었던 벗은 나를 속이기 시작했고 내 여인과 나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흐르기 시작했다' 등 역대급 내레이션이 쏟아졌고 깊은 여운을 남겼다.

또한 아름다운 영상미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카메라 구도, 색감 표현, 소품 및 의상, 세트, 촬영지 등을 아름답게 활용해 깊은 울림과 세심한 감정이 담긴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자연의 힘을 활용해 아름다운 영상미의 결정체를 만들어냈고,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19일 방송된 '왕은 사랑한다' 최종회는 7.6%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다.

사진=MBC '왕은 사랑한다' 방송 캡쳐

김윤미 기자 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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